렌즈 구매시 착용감·가격·브랜드 순으로 고려해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4억 인구가 근시며, 그 중 중국인이 6억을 차지한다.
이렇듯 중국인의 근시인구가 많은 배경에는 중국인의 10명 중 8명이 매일 4시간 이상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 과도하게 사용하는 부분이 지적됐다.
늘어나는 중국 근시인구와 함께 중국의 콘택트렌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2018년 중국 렌즈 시장 규모는 50억 4,000만 위안(약 7억 3,000만 달러)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8.2%에 달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2018년 중국 근시 인구 중 안경을 맞추려는 사람은 57%, 렌즈를 맞추려는 사람은 30%로 조사됐으며, 콘택트렌즈 선택의 주요 이유는 미용(80%)과 편리함(30%)을 들었다.
렌즈 교체주기 비율은 하루가 39%, 한 달이 32%, 1~2주가 12%, 그 외 16%로 조사됐는데, 소비자의 렌즈 구매 시 고려 요인으로는 착용감(보습)이 60%로 제일 높았으며 가격(42%)과 브랜드(32%) 등 요인도 높은 비중을 이뤘다.
중국의 콘택트렌즈 사용자 평균 연령은 약 20세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는데 특징적인 점은 10대 렌즈 사용 비율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컬러렌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었다. 현지에서 ‘미용렌즈’로 불리는 컬러렌즈는 점차 미용용품으로 여겨져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으며, 렌즈 세부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Euromonitor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 렌즈 시장은 연평균 4.2% 성장하여 2023년 시장 규모가 62억 위안(약 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0~2018년 중국 렌즈 수입규모는 줄곧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렌즈 수입금액이 3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었는데 이는 2010년 렌즈 수입금액의 7.5배이며, 8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8.6%에 달했다.
2018년 중국의 렌즈 수입국 중 대만이 시장점유율 28.2%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아일랜드(26.0%) 3위는 한국(15.8%) 순으로 세 국가가 전체 수입액의 70%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2016~2018년 한국의 대중 렌즈 수출금액은 성장세를 유지했는데, 2018년에 5,075만 달러로 전년대비 31.7% 증가했으며 점유율이 14.9%에서 15.8%로 상승해 3위에 올랐다.
중국 렌즈 시장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편으로 상위 3개 브랜드의 점유율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2018년 기준 미국 바슈롬이 시장점유율 17.1%로 1위에 올랐으며, 그 다음 대만 하이드론(14.5%)과 미국 아큐브(13.1%)로 세 브랜드가 총 44.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오프라인 판매 채널로는 주로 프랜차이즈 안경점, 병원, 의약화장품 매장이, 온라인 채널로는 통합형 전자상거래와 전문 안경 판매 사이트 등이 있으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의 성장이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렌즈의 온라인 판매 점유율은 2016년 33%에서 2017년 36%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코트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내 SNS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며 “그 이유는 중국 에이전트 대부분은 신규 브랜드의 초기 홍보 등 리스크 부담을 꺼려하고 인터넷을 통한 홍보 전략은 젊은 소비층 공략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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