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아래 분위로 이동·무직가구 전환 사례 대폭 늘어

가구 사업소득 증가율이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로 떨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부진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안경계를 떠받치고 있는 안경원 역시 자영업자로 이러한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11월21일 ‘2019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사업소득 증가율(전년 동분기 대비)은 -4.9%를 기록하며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구소득 상위 20% 가구 가운데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 가구(자영업자 포함)가 지난 2·4분기 28.1%에서 3·4분기 22.7%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영업황이 부진하다 보니 자영업자들이 아래 분위로 이동하거나 무직가구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업소득 뿐만 아니라 재산소득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가구의 재산소득은 2만100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1분위 재산소득은 25.7% 급감했다. 2분위는 19.5%, 3분위 12.6%, 4분위 10.0%씩 줄었으며,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재산소득이 35.3% 급증했다.
또한 동일 시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2.7% 늘어난 487만7000원으로, 소득 증가세는 1년 전(4.6%)과 전분기(4.2%) 대비 둔화됐다. 이는 근로소득이 4.8% 늘었지만 사업소득이 -4.9%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소득이 2.7%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결국 자영업황 악화가 가구소득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이전소득은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8.6% 늘어난 수치로,  특히 정부나 공공기관으로부터 발생한 공적이전소득이 1년 전보다 19.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월 평균 소득 하위 20%인 가구의 소득 증가율(4.3%)이 상위 20%(0.7%)의 소득 증가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근로소득은 4.8% 증가하며 1년 전(4.5%)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하지만 하위 소득 20%인 1분위의 근로소득은 6.5% 감소했다. 다만 감소세는 1년 전(-13.9%)과 전 분기(-18.5%) 대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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