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선보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생각만으로 제어하는 장애인용 보행보조 외골격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연구개발 기술을 세계에 소개한다.
KIST는 지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제품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 참가했다. 출연연구기관이 기관 단위로 참가하는 것은 KIST가 최초다.
KIST는 이번 CES 2020에서 6가지 혁신 기술을 선보였는데, 여기에 AR 안경 포함되어 주목된다.
지난해 3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소재연구단 박민철 박사팀이 개발한 AR 안경은 국내 최초로 홀로그래픽 광학 소자를 적용해 작고 가벼운 증강현실(A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뜻한다. HMD는 안경처럼 착용해 AR, VR 등을 볼 수 있는 모니터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에픽옵틱스, 미래기술연구소, 에스시전시문화, 세종대 김태근 교수, 전자부품연구원 홍성희 박사와 공동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해상도, 원거리에서도 식별이 쉬운 고시인성, 광(廣) 시야각의 4K급 증강현실 영상 구현을 위한 증강현실(AR) HMD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홀로그래픽 광학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증강현실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고해상도 AR HMD 관련 연구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고 핵심기술인 홀로그래픽 광학 소자가 AR HMD에 적용된 사례는 전무하다.
특히 기존의 AR HMD는 크기가 크고 무거울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번 기술은 홀로그래픽 광학 소자를 이용한 초박형 고효율의 조명 광학 시스템을 이용해 부피와 무게를 줄였다. 또 초정밀 비구면 플라스틱 컴바이너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4K급 해상도의 선명한 영상을 사용자의 눈앞에 생성해 증강현실을 구현하다.
연구팀은 향후 완전한 홀로그래픽 3D 영상을 HMD 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고해상도 AR HMD의 국산화를 통해 외국산 대비 가격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편, KIST는 8개 부스 규모의 독립 전시관을 꾸몄다. KIST 전시관이 위치한 유레카파크는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2020년 새롭게 선보이는 신기술·신제품을 전시하는 전시장으로 벤처, 대학, 연구기관의 신제품에 대한 바이어와 사용자의 피드백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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