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교육 지난 6일 시작… 교육비 인하 요구 거세

해마다 보수교육 시즌이 돌아오면 안경사들 사이에 ‘보수교육비’ 논란이 거세진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집체교육 중심의 안경사 법정보수교육이 연기되고, 사이버 교육으로 대체 되면서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과거 보수교육에 대한 논란의 중심이 ‘교육의 질’이었다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혹독한 안경원 매출 하락을 겪고 있어 ‘보수교육비’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안경사 커뮤니티 공간에서 보수교육비 인하와 감액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적지 않게 올라와 있다. 교육비 인하를 요구하는 안경사들은 “올해는 외부 교육 장소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사이버로 진행하는데, 굳이 기존과 같은 금액의 보수교육비를 낼 필요가 있느냐”며 “요즘 같은 시기에는 협회비가 포함된 교육비 27만원과 14만원은 매우 부담스러운 금액”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이버 보수교육으로 변경하면 장소 섭외비 및 기타 지출 비용 등이 절감되기 때문에 굳이 기존과 같은 보수교육비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올해는 천재지변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니 더욱 교육비를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대한안경사협회 관계자는 “개설자와 미개설자 공통 보수교육 교육비 14만원으로 매년 보수교육을 위해 준비한다. 여기에 개설자 정회원님들께서 더 납부해주신 연회비로 중앙회와 지역 안경사회, 그리고 분회가 알뜰하게 나눠서 사용한다. 회원님들의 피땀 눈물과 같은 교육비와 회비를 더욱 아껴 사용하겠다.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과거 대안협 임원을 역임한 모 안경사는 “협회비와 보수교육비의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문제는 여전히 일반 회원 안경사들은 자신이 낸 회비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답답하게 생각할 것이다. 회원들이 이해할 수 있게 사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 보수교육 때만 되면 회비 문제로 대안협 임원들과 일반 회원 안경사들 사이 갈등의 골이 깊다. 이번 기회에 투명하고 정당한 설명으로 의구심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사실 보수교육 및 보수교육비에 대한 논란은 안경업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각 의료기사들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카페 등에도 보수교육비 고가논란, 회원간 금액차이에 대한 불만, 협회비 수납을 위해 보수교육을 악용한다는 등 우리 업계와 비슷한 문제가 적지 않게 올라와 있다.
이와관련 각종 민원이 증가하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3년 4월 보수교육비용은 교육운영에 필요한 실비를 부과하되, 이 비용을 협회 회비와 연계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인 면허신고제 및 보수교육 무지침’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현장 보수교육 대체 사이버 교육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6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안경사 회원들은 수강할 수 있다. 수강방법으로는 2020년 교육비(회비)를 납부한 후 대안협 홈페이지 ‘현장 보수교육 대체 사이버 교육센터’에 접속해 수강하면 된다. 이수내역 확인은 4개의 강의를 수강하고 시험보기 까지 완료한 다음 익일 오전에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안경사 법정 보수교육은 전문성 확립은 물론 면허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자격으로써 안경사에게 보수교육은 필수적인 의무다. 예년과 다른 2020년 안경사 법정 보수교육이 어떻게 펼쳐질지 안경인들의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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