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중·고생 근시율 11.7% 증가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이 늘면서, 중국에서 드림렌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교육부가 아홉 개 지역 초, 중,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근시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20년 1월~6월간 전국 초중고생의 근시율이 11.7%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생 근시율의 증가속도가 15.2%로 가장 빨랐고 고등학생의 근시 증가율은 3.8%에 달했다.
주로 드림렌즈(Orthokeratology Lens)라고 불리는 이 특수 렌즈는 수술 없이 렌즈 착용만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치료교정술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이 주요 소비대상이다. 콘택트렌즈에 비해 드림렌즈는 시력을 교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임상수치에 따르면 일반 안경의 연평균 도수 증가폭은 100~125도 사이인데 드림렌즈는 25도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WHO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청소년 근시율은 53.6%로 세계 1위이다. 중국교육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8개 부서에서는 2030년까지 청소년의 근시율을 2018년보다 11.5% 낮추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2018년 발표된 ‘근시예방통제지침서’에서는 드림렌즈는 일반안경보다 시력 교정 효과가 뚜렷하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임상수치 결과도 드림렌즈 착용 기한이 길수록 교정효과가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의료기기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중국 드림렌즈 사용량은 83만 개로 산업 침투율은 1%에 불과한다. 그러나 선진국, 특히 중국과 생체구조가 유사한 동아시아지역 드림렌즈의 평균 침투율은 모두 5% 이상이며 비교적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까지 중국 드림렌즈의 사용량은 237만 개를 돌파해 침투율과 연평균 성장률(GAGR)이 각각 2%,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많은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드림렌즈는 안축장 길이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 시력 악화를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수술치료는 18세 이상의 안경 도수가 안정한 근시 환자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은 거의 비수술 치료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드림렌즈는 시장가격이 높은 편(10,000위안/개)으로 소비자의 구매 결정 여부에 영향이 크다. 그러나 최근 중국 학부모들의 자녀 건강 소비를 늘리고 있는 편이다.
드림렌즈는 제품 참고수치, 맞추는 방식 등 디테일한 면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사용자나 안경사는 한번 사용하거나 추천받은 드림렌즈의 브랜드를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 드림렌즈 사용자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객 중, 3~4년, 5~6년, 7~8년 연속 착용한 사용자가 각각 98%, 73%, 44%로 고객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드림렌즈가 아직 시장 도입단계에 있어 경쟁업체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드림렌즈 생산업체는 총 9개로 7개는 수입공장(대만 헝타이, 미국 Euclid, C&R, ParagonVision, 일본 Alpha, 한국 Lucid Korea, 네덜란드 Procornea)이며 본토 생산업체는 2개(OVCTEK, EyeBright)이다.
2018년 중국 드림렌즈 판매량을 놓고 볼 때 OVCTEK, 미국 Euclid, 한국 Lucid, 대만 헝타이, 일본 Alpha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31%, 19%, 13%, 12%, 10%로 전체 시장의85%를 차지한다. 현재 일본 Menncon 및 중국 5개 업체의 드림렌즈가 임상실험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2~3년내에 심사비준을 거쳐 시장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제품이 보급되고 야외활동이 적어지면서 중국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근시율이 점점 높아지고 근시 저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 시대 온라인·오프라인수업의 병행이 뉴노멀이 되면서 학부모들의 자녀 눈건강에 대한 소비수요와 소비의향이 급증하고 있다. 드림렌즈는 수술 없이 근시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코트라는 “중국의 드림렌즈산업은 아직 발전초기에 있어 시장침투율이 낮고 관련 기업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며 “현재 중국에서는 드림렌즈 생산에 필요한 재료, 사용에 필요한 소비품(보존액 등)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관련 한국 기업들은 중국시장 기회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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