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콘택트 착용시 주의사항 소비자에 고지해야

콘택트렌즈의 오사용과 부주의로 인한 부작용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최근 3년간(2017~2019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콘택트렌즈 관련 위해정보 총 595건을 분석한 결과, 2019년에 2018년 대비 6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onsumer Injury Surveillance System)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병원, 소방서 등 81개 위해정보제출기관 및 1372 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서 콘택트렌즈 관련 신고건수는 2017년 179건에서 2018년 158건, 2019년 258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7.2% (281건)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22.2%(132건)를 차지했다. 특히, 성년기에 접어드는 만 18세부터 콘택트렌즈로 인한 위해사례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택트렌즈 관련 위해사례의 대부분(572건, 96.2%)은 눈에 맞지 않는 렌즈 선택, 장시간 착용, 무리한 렌즈 제거 등 소비자의 오사용이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기 및 곡률반경이 착용자에게 적합하지 않는 렌즈 선택, 렌즈의 관리·소독 미흡, 장시간 착용 등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46.9%(279건)로 가장 많았고, 렌즈가 빠지지 않거나(26.4%, 157건), 찢어진 사례(14.5%, 86건)가 뒤를 이었다.
콘택트렌즈의 잘못된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구매하기 전에 전문가 진단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하고, 사용 시 권장착용시간과 및 렌즈 관리·소독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렌즈가 빠지지 않거나, 무리하게 제거하다 찢어지는 사례는 주로 건조한 환경에서 착용하거나 산소 투과율이 높지 않은 렌즈 등을 장시간 착용해 각막에 산소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 발생하는데, 무리하게 렌즈를 제거하다 입은 안구 찰과상을 그대로 방치하면 통증이 심할 뿐만 아니라 상처를 통해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안구가 건조해져 렌즈가 빠지지 않는 경우에는 식염수나 인공누액 점안 1~2분 후에 눈을 천천히 깜박여 콘택트렌즈의 움직임이 느껴질 때 제거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렌즈가 직접 접촉되기 때문에 위생관리에 소홀할 경우 안구를 통한 세균 감염 우려가 높아 감염 예방을 위해 올바른 위생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한국소비자원은 대한안과학회, 대한안과의사회, 한국콘택트렌즈학회와 함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소비자의 안구 감염 및 부작용 예방을 위해 올바른 위생 습관의 중요성과 구매·착용·관리 방법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콘택트렌즈 구매 시에 안과전문의 처방을 받아 구매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것, ▲권장착용시간을 준수할 것, ▲주기적으로 렌즈를 소독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 ▲통증·부작용 발생 시 즉시 안과 진료를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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