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급습 3월 곤두박질, 재난지원금으로 5월 회복, 확진자 천명대 12월 다시 긴장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1월20일 첫 확진자 발생이후 다소 줄어들었던 확진자 수가 12월에 접어들며 하루 1000명을 넘어 서는 등 역대 최고의 확진자 수를 갱신하며 도통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고려할 정도다.
코로나19는 우리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일 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학교 수업은 물론이고 재택근무, 온라인 예배 등 새로운 생활 방식이 등장했으며 마스크 없이는 외출하지 않고 하루에도 여러 번 손을 씻으며 체온을 확인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생활화됐다.
무엇보다 경제가 치명타를 입었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경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찬가지로 멈춤과 움직임을 반복했다. 특히 소상공인의 피해는 가장 직접적이었다.
매출은 급감한 반면,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은 줄어들지 않아 고스란히 부담으로 남아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 폭이 커질 뿐이었다. 정부의 지원책은 단기적으로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다. 마찬가지로 전국의 안경원 역시 매출이 급감하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코로나 확진자 12월 최고 정점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2월 3139명에서 3월 6636명으로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리 잡으며 4월에는 979명, 5월 703명으로 다소 안정세를 보이다가 6월에는 1331명, 7월 1506명으로 다소 늘어 났으나 어느 정도 안정화 된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다가 8월 5642명으로 급증했다가 9월 3865명, 10월 2699명으로 다시 줄었다. 그러나 날씨가 쌀쌀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영향으로 11월 7690명, 12월 22일 현재 1만7259명으로 1만명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안경원, 월매출 3월 최악으로 주저앉아…

안경원의 매출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급감과 회복을 반복했다. 물론 회복된 경우에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30% 이상 급감한 수준의 매출을 보였다. 본지가 송년특집으로 2020 안경원 월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작년대비 30% 이상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7인 이상 안경원의 경우 월평균 매출이 1월 1억4000만원 가량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3월 6000만원으로 1/3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4월부터는 매출이 다소 상승했으며, 5월에는 1차 재난지원금이 전국민에게 지급되며 월 평균 매출이 1억5000만원으로 1월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반짝 회복했다가 다시 줄어들어 6월부터는 1억원 수준을 유지했으며, 12월에는 다시 급감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1~3인 안경원 역시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1~3인 안경원은 1월 평균 매출액이 3000만원 대에서 3월 1000만원까지 곤두박 쳤다. 5월 재난지원금의 여파로 회복했다가 다시 하락해 유사 수준을 이어갔다.
문제는 12월에 들어서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며 12월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진행되고, 24일부터는 전국 식당 5인이상·파티룸·스키장 금지 되는 등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이 나오면서 12월 매출 급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단기 매출 회복

이 밖에 코로나 이후 ‘안경원 월평균 매출이 얼마나 감소했는 지’를 묻는 설문에서는 과반이 넘는 54.6%의 안경원이 ‘3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5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도 22.8%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70~80% 이상 감소했다’는 답변 역시 7.9%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2020년 본지가 창간 특집으로 코로나 이후 안경원의 매출 변화에 대한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전 국민으로 대상으로 정부가 지급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가 안경원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이게 했다는 점인데, 서베이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안경원 매출이 단기적으로 올랐다는 답변이 전체 안경원이 78.2%를 차지했다. ‘30% 이상 올랐다’는 안경원이 42.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0% 미만 올랐다’는 답변이 14.1%로 조사됐다.

2021년 경기 회복 기대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마이너스 성장’을 딛고 4년 만에 3%대 성장률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세계적으로도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경기가 예년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는 기대감이 크다.
다만, 내년도 상반기까지는 현재와 같은 경기 정체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다수다. 때문에 안경원 매출 역시 12월이 지나면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3월, 12월 급감한 매출보다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견되나 상반기까지는 주춤한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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