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의과대학 윤정석 교수 연구팀 환자 433명 분석

대전과 충청지역 젊은층의 세균각막염 원인 1위가 ‘콘택트렌즈’로 조사됐다. 세균각막염은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주된 안구감염 질환의 하나로,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면 각막천공, 안내염 등의 심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치료 후에도 각막혼탁으로 인한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정석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대전충청 지역 5개 대학병원 안과에서 세균각막염으로 진단된 환자 433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년 동안 대전충청 지역 5개 대학병원에서 감염각막염으로 진단 후 각막찰과 배양검사에서 세균이 원인으로 진단된 환자는 433명 중 남자는 273명(63%), 여자는 160명(37%)이었다.
전체 환자 중 저연령군은 200명(46.1%)이었으며, 저연령군 중 남자는 121명(60.5%), 여자는 79명(39.5%)이었고, 고연령군은 233명(53.9%)로 남자는 81명(34.8%), 여자는 152명(65.2%)이었다.
세균각막염의 위험인자로는 저연령군에서는 콘택트렌즈 착용 55명(27.5%), 외상 및 이물 54명(27%), 기존 안질환 19명(9.5%), 안과적 수술 9명(4.5%) 순이었다.
고연령군에서는 외상 및 이물이 71명(30.5%), 기존 안질환 41명(17.6%), 콘택트렌즈 착용 12명(5.1%), 안과적 수술 7명(3%) 순이었으며, 기존 안질환이 원인이 된 경우가 고연령군에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연령군에 비해 저연령군에서 콘택트렌즈 착용 원인이 유의하게 높은 점이 주목할만하다.
연구팀은 “각막염의 원인은 고연령군에서는 외상 및 이물과 기존 안질환에 의한 것이 많았고, 저연령군은 콘택트렌즈와 외상 및 이물이 흔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안과학회지’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됐다. 이처럼 젊은층의 세균각막염 원인 중 ‘콘택트렌즈 착용’이 가장 높게 조사된 것을 봤을 때, 안경원에서는 콘택트렌즈 판매 시 반드시 고객에게 관리방법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린 연령층의 경우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벗는 과정에서의 청결과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관리방법을 숙지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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