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세에 고도근시 도달하는 경우 늘어나
근시는 유전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편. 높은 교육열로 인한 집중학습 등 근거리작업시간이 많고 휴대폰 등 전자기기도 매우 어려서부터 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령구간별 내원일수는 10대가 284,532(일)로 전 연령에서 가장 많았고 연령별 환자수 역시 10대가 전체 환자수의 36%를 차지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시는 일찍 발병하고 진행이 빠르다 보니 최근 11~13세에 고도근시에 도달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하대병원 안과 정지원 교수는 “고도근시로 안구길이가 길어지면 조직도 안구성장을 따라가지 못해 시신경손상은 물론 망막이 늘어나거나 찢어지면서 황반이 손상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녹내장과 황반변성이 일찍 찾아오면 시력감소·상실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시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만3세 이전에 안과에서 첫 검진을 받고 성장기에는 연 1회 정기시력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또 “고도근시로 진행됐어도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근시는 최대한 일찍 발견해 교정해야 하는데, 아이가 ▲TV, 책을 볼 때 눈을 찌푸리거나 가까이서 보는 경우 ▲눈을 가늘게 뜨고 본다면 근시를 의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