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가맹률 둔화했지만 10% 성장

본지가 전국 안경전화번호부 제작을 위해 전국 보건소에 안경원 현황을 의뢰하고, 전국 프랜차이즈 각 기업별 2년 동안 가맹율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과거 성장기 시대처럼 괄목할만한 가맹률과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전체적으로 시나브로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한 시기의 결과라 프랜차이즈 안경원의 성장이 주목되고 있다.
이노티 안경체인의 경우 2년 전인 2019년에는 110여개 점에서 현재 140여개 점으로 무려 30개점이 늘어났다. 산술적으로 한달에 1곳 이상은 꾸준히 오픈한 셈이다.
다비치 안경체인의 경우 역시 2019년 5월 257개에서 2021년 5월 현재 275개로 20여개 정도 늘어났다. 탑글래스 안경체인은 10개에서 20개로 성장했다.
2019년 설립된 신생 안경체인 기업에 속하는 지니스안경체인은 무에서 현재 72개까지 확장을 했다. 콘택트렌즈 전문점인 오렌즈의 경우 2년전 5월 293개에서 현재 329개로 늘어났다. 역시 40여개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대불황의 시기에도 점진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모 이사는 “브랜드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프랜차이즈 안경원은 오픈 비용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구축된 브랜드 가치로 투자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메리트로 꾸준히 선호가 높다”며 “우리나라는 특히나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높은 나라로 꼽힌다. 프랜차이즈 안경원은 하나의 브랜드로 고객과의 신뢰를 비교적 수월하게 구축할 수 있으며, 시스템화된 본사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안경원은 PB제품을 대량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개인 안경원 구매 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마진률을 높일 수 있으며, 마케팅면에서도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에 크게 10개 내외로 축약되는 프랜차이즈 안경원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하고, 본사의 지원을 받는 만큼 지속적인 비용이 지출되는 점은 프랜차이즈 안경원의 단점이라고 지적하는 안경인이 많다.
점진적인 성장을 보였지만, 여전히 프랜차이즈 본부들의 대대적인 움직임은 크게 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신규가맹점 출점 속도가 예년에 비해 크게 둔화된 탓도 있지만 그보다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고, 이로인한 급격한 경기하락으로 지금은 ‘백약이 무효다’는 시각이 가맹본부에 팽배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칫 가맹점 매출부진의 책임을 가맹본부로 돌리는 분위기가 도화선이 될 수 있어 신규사업 추진을 주저하게 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예기치 못한 최악의 불경기가 어어지는 만큼 별다른 변화 없이 기존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가맹본부들이 적지 않다. 한동안 무리한 시도 및 투자가 미래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모 안경체인 관계자는 “체인업계 일부가 다른 브랜드로 전환하려는 안경사가 상당하다 보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불경기에 비용이 적지 않게 들뿐더러 기존고객을 잃을 가능성이 높고, 또 안경사분들이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이에 우리는 가맹점에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목표로 무리하게 신규사업을 진행하기 보다 기존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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