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재난지원금 신청 및 지급 시작…안경원 매출 상승 전망

재난지원금 신청 및 지급이 시작됨에 따라 일선 안경사들은 안경원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안경원에 재난지원금이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난지원금에 더해 추석 상여금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안경렌즈 등 안경원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안경사들 사이에서는 대명절 추석을 1주일 앞두고, ‘한가위만 같아라’ 말 대신 ‘작년 5월만 같아라’로 바꿔 부르고 있다. 그 만큼 안경업계는 9월 추석 전에 지급되는 국민재난지원금 특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국민 대상으로 지급된 재난지원금으로 이득을 봤던 안경계는 다시 한번 안경원 경영의 호재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평소 소비자들이 구입하기 망설였던 고가의 누진렌즈나 안경테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남대문에 위치한 모 체인안경원 가맹점 원장은 “지난해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때 안경원 매출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었다”며 “특히 타 렌즈보다 고가인 누진렌즈가 일시적으로 많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난지원금도 안경원에 비슷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이미 행안부에서 안경원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로 알려졌기 때문에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경원 등 안경업계는 작년에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증가한 특수가 있어, 현재 장기적으로 좋지 못한 안경업계에 가뭄에 단비같은 이번 국민재난지원금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컸다.
지난해 국민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 이후의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업종이 안경원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안경 업종의 지난 5월 1주 대비 4주 긴급재난지원금 매출액 증가율은 66.2%로 가장 높게 나타나 재난지원금을 통해 안경을 구입한 이들이 늘어났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순위 11위로 사용액은 968억원, 비중은 약 1.7%이며 매출 증가율이 무려 ▲66% 증가했다. 비중은 적지만, 매출 증가율은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높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안경·가구·서점 등 평소에 내 돈 주고 사기 애매한 물건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해 매출이 증가했었다.
이번 재난지원금에 안경렌즈 업계도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대표 안경렌즈 기업인 호야렌즈 관계자는 “누진렌즈 착용 부적응도 줄이고 가격 부담도 적은 누진렌즈 제품이 개발돼 예전에 비해 누진안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민재난 지원금으로 누진렌즈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여 안경원에 공급이 원활하도록, 본사 차원에서 캠페인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재난지원금의 지급 시기가 추석과 가까운 점도 안경원에 잇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 서구지역 B안경원 원장은 “디지털 시대 눈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자신과 어르신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누진렌즈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 것”이라며 “평소 고가의 제품이라 구매를 망설였다면 이번 재난 지원금을 이용해 중장년층, 노년층을 위한 안경렌즈 제품들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안경원이 전반적으로 경영난에 신음하고 있다”며 “종사 안경사를 내보내고 혼자 하루종일 안경원에 근무하는 안경사들이 느는 상황에서 재난지원금이 경영에 조금은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희망 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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