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 연령대별 선호제품 파악해 위기 타개

11월1일부터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됐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약 1년9개월, 정확히는 651일 만에 방역체계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이 접종 시작 240일 만에 70%를 넘어섰다. 만 18세 이상만 보면 81.5%다. 1차 접종률은 79.4%(만 18세 이상 91.8%)다. 접종완료율 70%(18세 이상 기준 80%)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기 위해 정부가 내세웠던 핵심 조건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방역체계가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됐다.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시행된다. 확진자 폭증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11월 1일 1단계, 12월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개편이 시작된다. 3단계에서는 시설운영·행사·사적모임 관련 제한이 모두 사라진다.
위드코로나와 함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채비에 안경원들의 기대감이 크다.
안경원은 코로나 이전에도 지속된 경기불황과 가격경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왔던 터였다. 여기에 코로나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안경원 운영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타업종도 마찬가지겠지만, 안경업종의 여파도 만만치 않았다. 코로나 직후 반토막났던 매출은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이 지원되며 소폭 회복했다가, 이후로는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양새다. 콘택트렌즈 업계도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매출이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안경렌즈와 안경테와 비교해 마진이 적어 상대적으로 그동안 안경계에 계륵같은 존재였던 콘택트렌즈를 다시 볼 때라고 입을 모은다. ‘위드코로나’ 전환과 함께, 매출 향상의 고삐를 바짝 당겨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콘택트렌즈 매출 향상을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이에 본지는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안경업계 전문 리서치 기관인 Real Optical Research(이하 ROR)에서 연령별 콘택트렌즈 소비자 선호도 서베이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안경원 100곳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10대와 20대 고객은 ‘뷰티렌즈’, 30대와 40대 고객은 ‘브랜드 투명렌즈’, 50대는 ‘멀티포컬 렌즈’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콘택트렌즈 선호는 주목할만 했다. 연령대가 어릴수록 가격과 트렌드에 민감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렌즈, 그리고 뷰티렌즈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격보다는 제품의 질에 영향을 많아 받아 브랜드, 그리고 프리미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30대 보다는 40대에 프리미엄 렌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토릭렌즈의 비율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점차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40대부터는 멀티포컬 수요가 보이면서 50대에는 노안렌즈인 ‘멀티포컬 렌즈’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평균적으로 고객들이 기존에 착용하던 브랜드 또는 제품을 바꾸는 주기’를 묻는 질문에 ‘1~3달 이내’라는 답변이 39%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으며, 이어 ‘1년 이내’라는 답변이 31%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자의 70%가 ‘1년 이내’에 제품을 교체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콘택트렌즈 소비자의 제품 및 브랜드 교체주기가 안경렌즈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이 제품을 교체하는데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 ‘안경사 추천’이라는 응답이 7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시대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지만, ‘위드코로나’ 역시 모두가 처음 경험한다. 변화의 곡점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치밀하고 체계적인 나만의 전략으로 매출 향상의 기회를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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