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870억원 투입 공유사무실·취미교실 등 조성

대구 북구 노원동에 위치한 대구 제3산업단지(3산단)는 국산 안경테 중 85%를 생산하는 국내 안경산업 중심지다. 안경테 완제품과 각종 부품을 만드는 안경 관련 업체만 540여 개가 입주해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안경특화거리’도 조성돼 있다. 이곳은 안경 업체를 포함해 2500여개 기계금속가공 업체 등도 밀집해 있어 대구 뿌리 산업의 근원지로도 불린다.
1968년 조성된 후 수십 년 동안 대구 제조업을 떠받쳐온 3산단은 지금은 노후 산단으로 전락한 상태다. 낙후된 생산시설과 문화·복지·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3산단은 청년 근로자들에게 기피 대상이 됐다.
대구시가 도심 노후 산단인 3산단에 새 옷을 입히기 위해 재생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2015년 폐교된 3산단 내 옛 삼영초교 용지에 기업·근로자 지원시설을 만들고 시설물에 친환경 디자인과 야간 경관 조명 등을 도입해 혁신 거점 공간으로 꾸민다.
옛 삼영초교 용지에는 복합문화센터 및 혁신지원센터, 제2임대형지식산업센터, 사회적경제혁신타운 등 3개 시설이 건립된다. 2024년까지 총사업비 870억원이 투입되며 3개 시설 연면적은 2만1127㎡ 규모로 건립된다.
복합문화센터는 1~2층 규모로 건강검진센터와 안전교육장, 구인·구직지원실, 취미교실 등이 들어선다. 지상 3~5층에 들어서는 혁신지원센터는 창업 공간과 엔지니어링센터, 기업입주실 등으로 구성된다. 연면적 5309㎡로 건립되는 2개 센터의 총사업비는 국비 68억원 등 158억원이다. 제2임대형지식산업센터는 연면적 9037㎡ 규모로 국비 160억원 등 사업비 230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기업 입주 공간(32실)과 근린생활시설, 회의실, 체력단련실 등을 비롯해 지하주차장(주차대수 40대)이 건립된다.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연면적 5489㎡ 규모로 국비 140억원 등 총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기업입주실과 공유카페, 창업 공간, 공유형 사무실을 구성하고 학교 내 강당을 리모델링해 다목적홀로 짓는다. 이 같은 3개 시설 건립 사업은 현재 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6월 착공한다.
대구시는 향후 국토교통부 국비지원사업인 공원과 지하주차장 조성 사업까지 연계되면 이 시설이 근로 환경을 개선할 앵커 역할을 해 3산단의 변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시설의 외부 벽면은 다양한 빛과 공간 반응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축하고 친환경 설비인 태양광 패널도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꾸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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