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구매액 한도 폐지에 해외여행도 활기 찾아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예방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자 격리 의무 면제,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까지 더해지며 팬데믹 기간동안 움츠러들었던 면세점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3월21일부터 코로나19 예방 접종 완료자 국내 입국 격리 면제를 시행하고 있다. 예방 접종 완료자는 세계보건기구(WHO) 긴급 승인 백신(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얀센·노바백스·시노팜·시노백·코비쉴드·코백신·코보백스) 2차 접종(얀센 1차) 후 14일이 지나고 180일 이내이거나 3차 접종한 경우다.
또 정부는 개정 관세법 시행 규칙을 통해 해외 출국 내국인 대상 5000달러 면세점 구매 한도도 3월18일부터 폐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은 정부의 잇따른 방역 정책·완화 조치로 매출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입출국객 기반 인천공항 점포를 보면 롯데면세점은 3월21일부터 4월3일까지 직전 2주 간 대비 구매객 수가 약 25% 늘었다. 매출도 30% 증가했다.
3월21일부터 4월4일까지 내국인 매출만 봐도 직전 2주간 대비 롯데면세점 50%, 신세계면세점 41%, 현대백화점면세점은 49.7% 확대됐다. 출국 전 면세품 구입 내국인이 늘면서다.
여기에 내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출입국자도 크게 늘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6만1214명으로 전주 대비 25.1%가량 증가했다. 일일 평균 이용객은 2만404명으로, 2년여 만에 이용객 수 2만명을 넘겼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해외에서 입국시 PCR 음성 확인증을 소지해야하고, 항공편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라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다소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것도 면세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은 면세품 가격이 올라간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곧 구매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리오프닝의 연계로 정부는 연말까지 국제선 50% 회복을 목표로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추진에 들어간다. 1단계로 5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코로나 사태 전 주 4714회)씩 항공편을 대폭 증편한다. 2단계를 예고한 올 7월부턴 이를 주 300회씩 늘린다. 이외 지방 공항도 5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재개를 추진한다.
모처럼 밝은 분위기가 감지되자 주요 면세점들은 각종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안경테·선글라스 기업들도 코로나 기간동안 전무하다시피 했던 면세점 매출이 오를 것으로 보이고 있다.
코로나가 팬데믹 시기 면세점에 납품하는 국내 안경테·선글라스 기업들은 면세점 매출은 사실상 없는거나 마찬가지 였다.
서울 명품 브랜드 수입유통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혀 전무한 여행객으로 인해 면세점 매출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일부 백화점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 이마저도 매출이 많이 떨어져 현재 선글라스 매출 위기는 비단 안경원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며 “언론에서는 면세점이 회복기에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미한 상태다. 그래도 점진적으로 회복기에 있는만큼 하루빨리 코로나 이전의 매출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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