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안경광학과 40곳 중 80% 이상 ‘메디메이트’ 선택

진정한 안경사로서의 첫 발은 안경사국가고시 합격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안경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면허증을 반드시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래의 안경사를 키워내는 전국의 안경광학과에서도 재학생의 안경사국가고시 합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안경사국가고시 모의고사를 치르는 것이다.
안경사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거의 모두가 모의고사를 치른다. 모의고사는 실제 국시와 동일하게 시간과 문제가 배분되어 실전감각을 키워주는 동시에,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이를 계속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모의고사는 안경사국가고시의 당락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본지는 (사)대한안경사협회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전국 안경광학과를 대상으로 모의고사 관련 서베이를 진행했다. 서베이 방법은 전국 안경광학과 40여 곳 학과사무실 조교 및 교수를 대상으로 지면, 전화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결과 평균적으로 모의고사를 치르는 횟수는 7~10회가 가장 많았으며, 학교에 따라 최대 20회, 최소 3회를 치르는 곳도 있었다.
모의고사 주관사는 메디메이트, 아이옵트, 대학서림, 현문 등이 있었으며, 이 중 메디메이트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모의고사 횟수 기준 ‘메디메이트’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다른 업체의 총합보다 많았다. 이어서 아이옵트와 대학서림이 각각 2위와 3위로 조사되었다.
모의고사는 실제 국시의 당락을 좌우하고, 각 대학의 합격률에 영향을 미치는 등 그 중요도가 이루 말할 수 없어, 모든 학교가 꼼꼼히 검토 후 주관업체를 선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각 학교의 ‘메디메이트’에 대한 평가와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실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과학기술대가 총 7회의 모의고사를 모두 메디메이트 모의고사로 선정한 것을 비롯해,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 수성대학교, 극동대학교, 전남과학대학교, 경북과학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등의 학교들은 전체 모의고사를 메디메이트 모의고사로만 실시했다.
이밖에 대구보건대학교, 대구과학대학교, 건양대학교,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 춘해보건대학교, 국제대학교, 여주대학교, 신성대학교, 동남보건대학교, 강동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전북과학대학교, 순천청암대학교, 김천대학교, 대경대학교, 선린대학교, 가야대학교, 김해대학교, 동원과학기술대학교, 마산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등도 ‘메디메이트’ 모의고사 실시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을지대학교를 비롯해 업체 모의고사는 최소화하고 자체 모의고사를 주로 실시하는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의 학교가 메디메이트 모의고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를 진행하며, 전국의 안경광학과 존폐 위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기존 리스트에 있던 동강대학교와 경운대학교에서 안경광학과가 폐과 되었다. 여기에 여러 학교에서 안경광학과가 폐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안경광학과의 위기감을 느낄 수 있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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