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 대처하는 자세 5가지 소개

하루가 다르게 햇빛이 뜨겁다 못해 따가워 지고 있다. 태양 고도가 높아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여름에는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해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는 일광 화상을 겪기 쉬울 뿐만 아니라, 햇빛이 피부의 멜라닌 색소도 활성화해 기미·주근깨 등 잡티도 늘어난다. 또한 폭염으로 심해지는 열 스트레스로 피부 유·수분 균형이 깨지면서 뾰루지도 잘 돋으며, 눈 노화도 촉진한다. 강렬한 햇빛이 수정체를 혼탁하게 만들면서 백내장 같은 안과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해가 뜨거운 시기는 특히나 눈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한여름 햇빛에 대처하는 자세 5가지를 소개해 주목된다.

1. 오래된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 확인
눈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선글라스는 필수다. 햇빛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자외선이 각막·수정체·망막 등으로 침투하면서 시각세포를 자극해 눈 노화를 앞당긴다. 실제 을지대 안경광학과 이군자 교수팀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45세 이상 남녀 6219명을 분석한 결과, 자외선 노출 시간에 비례해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커졌다. 다만, 선글라스 렌즈의 색은 자외선 차단율과 관계가 없다. 색이 짙으면 동공을 확장시켜 오히려 눈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의 양이 늘어난다. 선글라스를 구입한 지 2년이 넘었다면 가까운 안경원을 찾아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율을 측정·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2. 잘 때 피부 화끈거리면
   냉찜질로 열감 식혀야
여름인 6월부터는 자외선 지수가 점차 높아진다. 월평균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음’ 수준인 8을 넘는다. 무심코 외출했다가 햇빛 자외선에 일광 화상을 겪을 수 있다. 낮 동안 피부가 햇빛에 익었다가 자려고 누울 때 피부가 화끈거리는 열감이 느껴지는 식이다. 일광 화상은 햇빛 노출 후 4~6시간가량이 지나서 뒤늦게 피부 증상을 보인다. 이 때 차가운 물수건을 화끈거리는 부위에 그대로 올려놓으면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3. 자외선 차단제
   외출 전 후 틈틈이 덧발라 줘야
자외선 차단제 사용도 필수다. 외출 30분 전에는 자외선 A·B를 동시에 막으면서 차단지수(SPF) 30 이상인 제품으로 얼굴은 물론 목·귀·팔다리까지 빈틈없이 바른다. 자외선 차단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땀·물 등에 쉽게 지워져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아침에 발랐어도 점심때 다시 한번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4.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제
   얼굴엔 바르지 말아야
자외선 차단제는 한번 개봉하면 공기 접촉, 실내·외 온도 차이 등으로 변질되기 쉽다. 손에 덜었을 때 맑은 물이 생겼거나 색이 변했다면 자외선 차단 성분이 분리된 것인 만큼 사용하지 않는다. 요즘엔 바르는 크림이나 로션·스틱·팩트·스프레이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많은데, 외출할 때는 물·땀에 강한 스틱형이나 덧바르기 편한 팩트형 제품을 쓴다. 다만, 스프레이형은 흡입 안전성 우려가 있어 얼굴엔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5. 갑자기 커진 점
   피부암 여부 점검해야
과도한 햇빛 노출은 피부암의 주요 원인이다. 햇빛 자외선에 노출된 시간이 누적될수록 피부 손상이 증가한다. 피부에 존재하는 각질형성세포 등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겨 피부에 암세포가 증식한다. 피부에 생긴 점이 ▶크기가 6㎜ 이상이면서 ▶모양이 비대칭이고 ▶주위 피부와의 경계가 불분명하며 ▶색이 균일하지 않거나 ▶기존에 있던 점이 갑자기 커진다면 피부암을 의심한다. 햇빛에 노출됐을 때 피부가 까맣게 타지 않고 빨갛게 변하는 일광 화상이 잘 생기면 피부암 발생 위험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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