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현재는 추진 단계 … 의견 수렴 통해 추진 방향 결정할 것

(사)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는 최근 전문안경사제도를 위한 운영위원(FCO:펠로우)을 모집하는 등 전문안경사제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안경사제도는 김종석 협회장의 공약이기도 했다.
협회는 이 제도와 관련 “국내 안경사는 현재 굴절이상을 측정하고 양안시 검사를 통해 눈의 불편함을 처치해주는 제도가 존재하는 국가처럼 검안사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사회적 위치는 단순 안경 판매자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안경사제도는 안경사라는 직업이 10년 또는 그 이후라도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선호하는 직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안경사를 위하거나 일부 안경사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며 “당장의 부가가치가 아닌 우리 직업의 위상을 올릴 수 있는 미래 지향적 정책으로 안경업계 미래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회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하지만 전문안경사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우려의 말도 나오고 있다. 중요한 제도이니만큼 충분한 설명이 필요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온라인 안경사모임에서 한 안경사는 “내 직업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는 새로운 제도를 충분한 설명과 안내 없이 시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전국 안경광학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반인 대상 온라인과정을 언급하며 “무분별한 온라인(주말반, 야간반, 직장인반 등)과정이 몰고 올 파장과 나중에 안경사 수준에 대해 미칠 영향을 고민하는 것이 더 먼저이지 않을까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전문안경사제도인가”라고 반문하며 “왜 안경사들이 이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왜 화가 난 건지를 생각해 봤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안경사는 “취지는 좋은 것 같지만 현재 면허를 취득해 활동 중인 안경사들은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전문안경사제도를 통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려는 것 같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이런 중요한 제도를 만들면서 회원들에게 제대로 물어보지도 않고 진행한다”면서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음에 대해 아쉬워했다.
협회가 추진 중인 전문안경사제도는 이제 시작단계이다. 그렇기에 지금부터라도 회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비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반영할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수용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현재 전문안경사제도는 시행방안을 도출하는 추진 단계”라며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추진 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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