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 없는 이상 시력 검사 필요 없다’는 인식 과반 넘어

오는 10월 13일은 세계 시력의 날이다.
세계 시력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실명과 시각장애를 주요 국제 공공보건의 주제로 삼고 대중들의 인식을 넓히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로, 매년 10월 두 번째 목요일이다.
세계 시력의 날은 시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안경원으로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안경원 방문을 통한 정기 시력 검사로 시력을 지키고, 안 전문가로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력 검사에 대한 인지는 현저히 낮다. 실제 백석대학교 안경광학과가 청소년 및 성인 105명(청소년 및 20대 60명, 30대 이상 45명)을 대상으로 ‘정기적 시력 검사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5명 중 ‘정기적 시력 검사를 인지하고 있다’로 응답한 대상자는 50명(47.6%), ‘불편함이 없는 이상 정기적 시력 검사가 필요 없다’로 응답한 대상자는 55명(52.4%)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청소년 및 20대 60명 중 22명(36.7%)이 정기적 시력 검사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성인 30대 45명 중 14명(28.9%)만이 정기적 시력 검사를 인지하고 있었다. 청소년 및 20대의 시력 검사 주기는 ‘1년~2년 미만’ 28명(46.7%)이 많았고, 30대 이상의 시력 검사 주기는 ‘2년 이상’ 25명(55.6%)이 많아 30대 이상의 검사 주기가 길었다.
주목할 점은 응답자 대부분이 정기적 시력 검사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였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30대 이상의 성인은 청소년 및 20대보다 시력 검사 주기가 길어 정기적인 시력 검사의 필요성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 아큐브가 지난해 전 세계 8개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60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눈 건강 및 시력검사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도 대한민국 성인 3명 중 1명(33%)은 코로나19 이후 시력 악화를 인지해 정확한 시력 확인 및 눈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시력검사에 대한 인식과 시력검사 수행 비율은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 대비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우리나라 응답자 중 81%는 정기 시력검사를 받을 계획이 없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우리나라 응답자 3명 중 1명(36%)은 시력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는지 몰랐다고 답해 시력검사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이렇듯 다양한 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기 시력 검사’에 대한 인지는 매우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시력은 한번 나빠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어릴 때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정확한 시력을 확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연령이나 과도한 근거리 작업 및 조절 변화 등으로 인한 시력변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6개월~1년 이내의 주기로 정기적 시력 검사의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력을 지키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정기 시력 검사’에 있어서 안경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안경사는 국민의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먼저 국민 시력을 책임지는 안보건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안보건 전문가로서 국민들에게 정기적 시력 검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의 정기적 시력 검사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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