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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 근무개선, ‘나’부터 시작해야
과도한 업무시간 등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력난까지 심각
2022년 11월 24일 (목) 16:46:37 한국안경신문 opticnews2@naver.com
‘OPEN 10:00 - CLOSED 10:00’, ‘연중무휴’라는 문구는 대형마트의 안내문이 아니다. 바로 거리를 다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안경원에 안내된 문구이다. 과도한 업무시간, 적은 급여 등 안경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노력이 있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은 안경원의 심각한 구인난과 안경원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구인 게시판에는 안경사 구인 글이 많이 올라오지만 좀처럼 안경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MZ세대라 불리우는 2030세대 안경사들을 직원으로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서울 신촌의 한 안경사는 “구인 글을 아무리 올려도 몇 달째 지원하는 사람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경원에서 심각한 구인난을 겪는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과도한 업무시간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그 첫 번째 이유이다. 우선 경력이 없거나 얼마 안 될 경우 대개 최저시급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 게다가 근무시간은 9~10시간은 기본으로, 빨라도 저녁 8시나 돼야 퇴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일명 ‘저녁이 있는 삶’은 기대조차 어렵다. 더욱이 안경원 특성상 주말과 휴일에도 일해야 하고 점심시간에도 마음 편히 식사를 할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보니 젊은 세대 일명 MZ세대들이 안경원 근무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예비 안경사들인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취업희망 1순위가 안경원이 아닌 안과라는 점도 안경원의 오늘날 처참한 현실을 반영한다. 한 안경광학과 학생은 “급여와 복지 수준이 안경원보다 나은 안과를 선호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운을 뗀 뒤, “안경원 취업을 선택했던 선배들이 안과 쪽으로 이직하거나 아예 다른 직종에서 일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친구들도 안경원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와 노력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일찍 문을 닫거나 하루 쉬면 다른 안경원에 고객을 뺏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실제 「안경원 정기 휴무제 시행에 따른 안경사의 감정조절능력 조사연구(홍경희·장광천·김세진, 2019)」에 따르면, 정기휴무제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 63.8%가 ‘무분별한 경쟁의식’을 꼽았다고 한다. 즉, 안경원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타 안경원과의 경쟁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근무환경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은 ‘너’부터가 아닌 ‘나’부터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한다. (사)대한안경사협회 김종석 협회장도 취임 초기부터 안경원의 근무시간 단축을 끊임없이 강조해왔다. 김종석 협회장은 안경계 최근호에서 “근무시간 단축이나 휴무제 시행은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며 “‘네가 하면 나도 한다’라는 인식으로는 절대 바꿀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협회장은 “우리는 이제 최소한 8시에는 폐점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7시 폐점을 지향하고 정착화 시키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는 외부가 아닌 우리가 마음을 먹으면 할 수가 있는 것이며 인력난 해소의 도움은 물론, 가족 중심의 시대 속에 우리의 삶의 질 개선 등 많은 것들을 바꾸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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