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협, 전문안경사 양성과정 공청회에서 ‘한목소리’

“안경사 후배들에 더 좋은 환경 위해 제도 필요”

“업계를 위협하는 정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로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사단법인 대한안경사협회(이하 대안협)가 주최한 ‘전문안경사 양성과정 공청회’가 지난 11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로 JK가든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안경사 직업의 미래발전과 국민 시기능 관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전문안경사 양성과정을 추진 중인 대안협은 그 과정과 상세 내용을 전국의 안경사들과 소통하기 위해 이번 공청회를 마련했다.
최근 안경업계는 근용안경과 도수수경의 온라인 판매 법안의 입법 발의, 대자본 플랫폼 기업들을 위한 안경 온라인 판매정책,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검토 등이 추진되면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문안경사 제도의 조속한 도입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종석 대한안경사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직 안경사의 업무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안경사 스스로 안보건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검사료나 조제 가공료, 피팅료까지 별도 청구의 명분을 확보하는 등 더 높은 직업적 부가가치를 창출시켜야 한다. 이번 공청회가 전문안경사 제도 추진을 위해 수고하는 위원님들의 진정성과 제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문안경사(CO: Certified Optometrist)는 한국 안경사면허를 소지한 자로 대안협에서 국제기준의 Optometrist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의 표준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위원회 시험을 통해 지식적·실무적·윤리적 인증을 받은 전문가다. 제도의 시행 목적은 ▲국민 중심의 안보건 및 시기능 관리 서비스 강화 ▲안경사의 제도 발전 ▲안경사 질적 향상을 통한 건전한 경쟁유도 ▲안경사의 직업 안정화 ▲적정인력 수급 ▲한국임상 검안학 연구와 발전 등이다.
이날 ‘한국안경사의 미래와 전문화의 필요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서정철 대안협 제도개선위원장은 “30년 전에도 안경사 공급과잉, 가격 출혈경쟁 등을 대비해 안경사의 전문성 강화와 제도변화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간 우리는 ‘무엇을 해왔나’ 돌아봐야 한다”면서 “안경사 직업은 벼랑 끝에 있다. 온라인 판매를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산업은 변하는데 단순 판매와 컨설팅이 없어지진 않을지 고민해야 한다. 다른 직종처럼 전문자격을 세분화시켜야 하며 임상경력을 강화해 직무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대안협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었으며 2부에서는 참여자들의 질문과 함께 토론회도 열렸다. 2부 토론에는 전인철 동신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윤일영 대안협 윤리법무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해 의견을 피력했다. 
전인철 교수는 “지금껏 안경사 제도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우리 후배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제도 마련이 꼭 필요하다”면서 “현재 안경사의 법적인 업무는 마치 안경 ‘판매자’처럼 되어 있지만, 실제 안경사 업무는 안검사에 더 집중해 있다. 상위개념인 전문안경사 제도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윤일영 위원장은 “안경사 면허를 취득한 이후에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길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면서 “전문안경사 제도를 통해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시 교육체계가 완성된다면 역량 강화의 방법이 훨씬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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