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경기침체의 여파에 코로나까지 더해지며 안경원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을 갖춘 안경원은 꾸준히 소비자들을 유입시키며 매출 선방을 넘어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에 지금이 안경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안경사 주도로 안경시장을 탈환하는 방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임을 인지하고, 안경사 중심의 시장 재편을 위해서 연재 기획기사를 진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② 안경사 전문성 강화가 대소비자 인식 격상의 지름길

국민MC 유재석, 국민배우 안성기, 대한민국 첫사랑 수지, 완소남 김수현, 국민요정 김연아. 이들의 공통점은 부단한 노력을 통해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는데 이견이 없다.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최고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비단 연예계의 문제만은 아니다. 안경사들 또한 마찬가지다. 안경사들 역시 평소에 자신의 실력을 꾸준히 갖추어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안경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우리 앞에 산적해 있는 숙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안경사가 갖고 있는 숙제는 굵직한 것들만 집어낸다 해도 줄잡아 열 가지가 넘는다.
안경원간의 과당 경쟁으로 인한 가격파괴, 과도한 근무여건 및 낮은 보수로 인한 인재들의 이직률 증가, 단순한 검사방법에서 기인하는 짧은 검안시간, 유명무실화 되고 있는 검안비 및 피팅비 문제, 의료보험 및 타각적 굴절검사(양안시검사) 등의 사항을 조정할 수 있는 안경사법 개정, 무면허 다업소 개설, 안경을 일반 공산품으로 생각하는 사회적인 인식까지 산재한 문제들이 많다.

학문적 전문성 강화 산적한
안경계 숙제 해결해야
이런 현상들은 근본적으로 안경사 스스로가 전문인으로서의 직업윤리의식이 부족하고 같은 맥락에서 안경사들 간의 심도 있는 대화창구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크다.
하지만 안경사 스스로 학문적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학문적 전문성 강화에 있어 일차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보수교육강화에 대한 문제다.
이 사안에 대한 질타와 해법에 대해서는 해마다 반복 제기되고 있는 상태지만 여전히 커리큘럼의 확대와 강의의 질적 향상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쉬운 면이 많다. 여러 안경사들이 단순한 상품 지식과 기기 소개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다양한 안기능 검사법, 안경원 마케팅 프로그램 등으로 심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안경사들의 교육 받는 태도도 중요하다. 올 봄에 개최된 한 국내 안경광학전시회와 보수교육에서 참담한 모습을 목격했다. 안경사를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교육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유는 교육에 집중하지 않는 안경사들 때문이었다. 교육을 듣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게임과 SNS 채팅과 잡담을 하는 모습이 기자의 눈에 자주 목격됐다.
실력 있는 안경사로서 명실상부한 자격을 갖기 위해서는 절차탁마의 자세와 수련이 필요함은 과언이 아니다.
교육이 실력 있는 안경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제 우리 안경사들이 자신을 냉정하게 성찰할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을 탈바꿈하기 위한 학업 정진에는 시간과 열정, 때로는 자금도 필요하다.
안경사들의 재교육은 일년에 기껏해야 몇 시간에 불과한 법정보수교육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를 따라 잡을 수 있겠는가. 하루가 멀다 하고 속속 출시되는 다양한 신제품 정보를 백분 소화할 수 있겠는가. 고기능, 다기능 신제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다면 이들 품목을 취급할 수 없다.

전문성 기반한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 때 시너지 효과
누진다초점렌즈 경우만 봐도 그렇다. 정확하게 검안하고 고객에게 바른(tailored) 처방의 렌즈를 제공한다면 이 상품은 엄청난 부가가치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누진렌즈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고객에게 제대로 된 처방을 해주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적응도 안 되고, 어지럽기만 하고 두통도 심하고… 아예 끼지 않는 것이 낫겠군…’하면서 안경원에 대해 불신할 것이다.
그래서 공부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선 실력 있는 안경사가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면 자연스레 일반 안경인들도 이를 추종하게 된다는 논리다.
이젠 이런 일이 전국에 산재해 있는 실력 있는 안경사가 중심이 되어서 여기저기서 공부모임, 세미나모임, 심포지엄, 컨퍼런스, 포럼 등이 수시로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교육에도 적극 참여하여 신상품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거기에 참여하는 안경사들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심화학술활동을 펼치는 등 학구열을 불태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열성적으로 공부하고, 교육받는 안경사가 실력 있는 안경사로 성장할 것이며 실력 있는안경사를 중심으로 ‘공부와 교육을 권하는 안경사커뮤니티’가 정착된다면 안경계 미래는 더욱 빛날 것이다.

 

연재순서

① 실력있는 안경사의 조건은?
② 안경사 전문성 강화가 대소비자 인식 격상의 지름길
③ 어설픈 전문가는 상품만 파는 판매인에 불과
④ 스타안경사 키우고, 분위기부터 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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