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강추위보다 매서운 난방비 폭탄이 무섭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각종 포털사이트마다 ‘지난 1월 난방비가 터무니없이 급등했다’는 성토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달에는 난방비가 13만 원이었는데, 이번 달에는 3십만 원이나 나왔다”며 “적어도 2배 이상은 오른 것 같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실제로 서울도시가스가 제공한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 추이’를 보니 1월 서울 도시가스 소매 요금이 전년 1월 대비 38.4%나 올랐다. 


지난 11월 평균 기온은 16.5도로 그 어느 해보다 따뜻했다. 이런 이유로 난방비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가정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2월 들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정난방이 늘었고, 급등한 난방비가 1월에 각 가정으로 속속 전달되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지난 1월 맹추위가 더욱 기승을 부렸다는 것이다. 이는 곧 다가올 2월 난방비 청구서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각 가정의 난방비 인상 체감도는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가정마다 2월 난방비와 다가오는 3월 난방비 절약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남은 겨울을 경제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따뜻하게 헤쳐나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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