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실내로 ‘눈 건강 악화’…온풍기 피해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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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난방으로 실내가 건조한 데다가 PC,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눈이 시리고 화끈거리거나 마치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을 느낀다. 또 책이나 TV를 볼 때 눈이 뻑뻑하고 자주 깜빡거리게 되며 시야가 흐려진다. 특히 겨울철 찬바람에 노출될 시에는 눈물이 줄줄 흐르기도 한다. 이유 없이 자주 충혈되는 증상 역시 나타난다.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철 생활 습관을 바꾼다면 충분히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집 또는 사무실 내 건조한 공기가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 빨래 등을 널어 습도를 6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염된 실내 공기는 눈을 자극할 수 있다. 하루 3회 정도 실내 환기를 실시해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온도를 섭씨 18~22도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사무실이나 공장처럼 폐쇄된 공간에서는 유해물질과 섞여 공기 오염이 심하므로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난방을 위해 온풍기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온풍기 바람은 얼굴에 직접 맞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온풍기 바람은 뜨겁고 건조해 눈에 직접 닿으면 눈물을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머리를 말릴 때 드라이기 사용 역시 최소로 한다. 눈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닦아낸 다음 자연스럽게 말리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을 때는 적절한 약물로 증상을 경감시켜주고, 장기간 컴퓨터 작업이나 게임기 및 스마트폰 사용, 독서 등을 피하고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보통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드는데 눈 깜박임이 줄어 눈물 분비가 부족하면 건조 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야 건조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장시간 작업을 한다면 50분마다 한 번씩 눈을 깜박여주고, 모니터 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콘택트렌즈도 눈을 건조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안구건조증이 있을 경우 콘택트렌즈 착용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끼면 각막에 산소 공급을 줄여 눈을 더 건조하게 만들고, 심하면 눈꺼풀 및 각막 상피가 손상을 입어 결막염 등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자주 발생한다면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경은 눈에 주는 직접적인 자극이 적고, 차고 건조한 바람도 막아줘 효과적이다. 특히 겨울철 야외 활동시 고글은 자외선은 물론 눈에 좋지 않은 찬바람을 차단해 안구건조증을 막아내는 데 도움을 준다. 얼굴을 크게 감쌀 수 있는 선글라스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안구건조증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공눈물은 안구 건조를 완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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