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자형 피팅이 벌림폭의 기본이다>

11자형 평행 유지, 반복된 연습만이 제대로 된 피팅의 지름길


마찰력을 자유자재로 발생시킬 수 있는 안경사가 피팅고수

기본 피팅의 다리 벌림폭

① 기본인 11자형의 연습

 
 

다리 벌림폭은 피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을 잘 이해해야 수준 높은 고급 피팅을 할 수 있다. 얼굴 유형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하는데, 기본적으로 11자형을 연습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안경사들을 보면 11자 형태 피팅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그대로 그냥 커브 있는 형태의 피팅을 한다.
나도 이 부분에 대해 원리를 모를 때에는 그렇게 했다. 하지만 알고 난 이후부터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이 기준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피팅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는 이 이론을 설명하면 대부분의 안경사들이 이해를 잘 못했다. 그래도 피팅의 역학을 공부하면서 실습해보면 조금씩 이해가 갈 것이다. 이걸 정확히 이해하고 써먹는 안경사가 드물다는 것은 사실인데, 그만큼 습관이 무섭다는 이야기도 된다. 처음부터 이 이론을 배운 사람이 하는 피팅과 연차가 있어 대략적으로 그냥 하는 피팅은 확실히 다르다.

② 얼굴 유형에 따른 3가지 
다리 벌림폭
다리 벌림폭은 크게 11자형, 커브형(라운드형), 사다리형의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얼굴 형태에 따라 3가지 중 어떤 형태로 할지 구분하고 시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안경사들은 고객들을 만날 때나 안경을 쓴 사람들을 볼 때 옆 벌림폭이 어떤 형태인지 평상시에도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나 역시 수십년 동안 많은 얼굴을 보면서 생각하고 연구해왔고, 지금은 얼굴을 보면 바로 3가지중 어느 형태인지 구분할 수 있다.
만약 벌림폭이 11자인 사람들에게 커브형의 피팅을 하면 안경이 떠 있는 느낌이 들며, 불안한 상태로 고객이 안정감을 느낄 수가 없다. 맞춤각이 커져서 뒷부분의 압박으로 안경을 고정하기 때문에 뒷부분에도 많은 압박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커브형의 얼굴에 11자형 형태로 피팅을 맞추면 옆 관자놀이에 압력을 주기 때문에 아프거나 염증이 발생하고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안경테 도금이 빨리 벗겨져서 클레임이 들어올 확률도 높아진다.
뒷맞춤각이 뜨면 안경 고정이 잘 안되고 안정감이 없다. 결국은 옆 부분의 압력만으로 안경을 착용하는 꼴이 된다. 벌림폭을 잘 하기 위해서는 11자형 평행을 유지할 수 있는 연습을 평상시에 많이 해야한다.
우리 얼굴은 대부분 뒤통수 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넓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벌림폭은 표준 크기의 전면부를 기준으로 95° 정도의 각도를 벌려주는 것이 11자 평행 형태의 벌림폭이 된다. 현재 많은 안경사들이 안경공장에서 생산되는 기본 벌림폭인 80~85°로 피팅 수정 없이 그대로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각의 벌림폭으로 피팅을 하면 마찰력이 전혀 발생하지 못해 잘못된 피팅이 된다. 고급 피팅은 항상 마찰력을 이용해야 한다. 마찰력 발생을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조정이 11자 형태로 벌림폭을 맞추는 것이다.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피팅에 있어서 마찰력을 자유자재로 발생시킬 수 있는 안경사는 피팅의 고수라고 할 수 있다. 항상 피팅하는 과정에서 이 두 단어를 생각하면서 피팅하는 습관을 들이자. 나는 안경원에서 피팅을 할 때 항상 압력과 마찰력이라는 두 단어를 상기하면서 피팅을 한다. 어떻게 하면 압력과 마찰력을 잘 분배해서 오랫동안 착용해도 흘러내리지 않고 고객이 편하다고 느낄지 생각한다. 고객이 재방문할 필요가 없도록 세심하게 피팅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문의: 010-5573-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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