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안경사 인식 설문조사 기반 - 콘택트렌즈 바른지식 전달 캠페인(1)

 

 편안함을 위한 렌즈 선택, 아직까지
‘산소투과율’만 체크 하세요? 

높은 산소투과율은 편안함에 비례하지 않는다


콘택트렌즈의 특장점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항상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산소투과율’이다. 눈의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 외부 공기와 눈물로부터 산소를 공급받는데, 콘택트렌즈 착용시 각막으로의 산소공급이 방해받게 되기 때문에 산소투과율은 눈건강과 연계해 콘택트렌즈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고려요소로 꼽혀왔다. 그래서 안경사가 소비자에게 콘택트렌즈를 추천하는데 있어서도 ‘산소투과율’에 중점을 두고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다.

‘산소투과율’에 대한 안경사의 잘못된 인식
그러나 콘택트렌즈를 추천하는데 있어서 ‘산소투과율’은 이제 1순위로 고려할 사항이라고 보긴 어렵다. 산소투과율은 일정 수치 이상이면 눈에 전달되는 산소양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 제조 기술력이 높아짐에 따라 시중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콘택트렌즈가 바로 일정 수치 이상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안경사들은 여전히 ‘산소투과율’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높은 산소투과율’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편안함’과 비례하지 않음에도 많은 안경사들이 “산소투과율은 무조건 높을수록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콘택트렌즈 편안함에 대한 안경사 인식 설문조사
실제 <대한민국 안경사의 콘택트렌즈에 대한 인식 현주소에 대한 설문조사>(2023년 2월6일부터 14일까지 안경사 769명 대상)에서 콘택트렌즈 편안함에 대한 인식에 대한 우선순위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산소투과율’이 1순위를 차지했다.
설문조사 결과 안경사들은 콘택트렌즈의 편안함에 있어서 ‘눈물막 안정성(84.7%)’ 및 ‘산소 투과율(DK/T)(83.2%)’ 두 가지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표면 마찰 계수(54.7%)’, ‘베이스커브 (40.5%)’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순위 기준으로는 ‘산소 투과율(DK/T)’이 52.6%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산소투과율’이 안경사에게 있어서 최소한 마땅히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콘택트렌즈의 기본적인 품질요소로, 당연히 충족되어야 하는 요소라고 뿌리깊게 인식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안경사들의 인식에서 ‘산소투과율’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비중이 높다 보니, 여러 안경사 블로그 등 사이트에서도 여전히 콘택트렌즈의 편안함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산소투과율 위주의 내용이 노출되고 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 역시 이에 따라 단순히 산소투과율만 보고 렌즈를 선택하는 경향도 높다.

Dk/t 일정 수치 이상이면 “산소전달량엔 큰 차이는 없다”
물론 콘택트렌즈에 있어서 산소투과율은 중요한 요소다. 산소투과율이 낮으면 각막부종 등 안구의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소투과율은 일정 기준만 충족한다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실제 “산소투과율은 일정 수치 이상이면 눈에 전달되는 산소양에는 차이가 없다”는 사실은 연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Brennan 박사에 따르면, 산소투과율이 일정 수치 이상이면 눈에 전달되는 산소의 양은 비슷하다. 그래프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Dk/t 값이 24가 넘어가면 87%의 산소전달량을 87이 넘어가면 98%의 산소전달량을 전달하게 되는데 산소투과율이 더 높아지더라도 눈에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산소양에는 드라마틱한 상승효과는 없다는 의미다.

높은 산소투과율이 편안함을 보장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마찬가지로 높은 산소투과율이 편안함을 비례해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래프2는 서로 다른 Dk/t 값을 가진 콘택트렌즈의 하루 착용 후 편안함을 비교하는 연구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Dk/t가 편안함과 비례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단순히 높은 Dk/t 값을 가진 콘택트렌즈가 더 나은 편안함을 제공하지는 않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이 편안한 콘택트렌즈를 선택시 본인에 눈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기 위해 단순히 높은 산소투과율이 아닌 더 중요한 기준을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전문가 안경사가 적절한 가이드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프1: Morgan P, Brennan N. Corneal oxygenation during toric and daily disposable contact lens wear. BCLA poster 2010
그래프2: Brennan N. Contact lens based correlates of soft lens wearing comfort, Optom Vis Sci 2009; 86: E-abstract 9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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