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피로·손상 가능성 줄여, 백내장 발생 가능성 예방

 출처=케미렌즈 홈페이지
 출처=케미렌즈 홈페이지

전문가들, 계절과 관계없이 4계절 착용 권유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보통 선글라스를 착용했는데, 시력이 좋지 않다 보니 동시에 안경도 챙겨야 하고 여러 가지로 번거로웠다. 나는 직업상 실내외를 자주 오가며 배달을 하는데 이제 그때마다 안경을 바꿔쓰지 않아도 되어 매우 만족스럽다얼마 전에 친구의 권유로 한 안경원에서 변색렌즈가 장착된 변색 안경을 구매했다는 A씨의 말이다.

A씨와 같이 실내외를 자주 드나들어야 하는 직업인이 아니라도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시작되며 변색렌즈가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자외선에 노출되게 되는데 이런 자외선 차단에 최적화한 렌즈가 바로 변색렌즈이기 때문이다.

변색렌즈는 주변 조도에 맞게 자동으로 색조가 변하는 렌즈를 말하는데 햇빛의 양에 따라 빛이 적은 실내에서는 일반렌즈에 가깝다가 빛을 많이 받는 야외에서는 진한 컬러로 바뀌어 선글라스와 같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성 렌즈이다. 안경과 선글라스를 따로 가지고 다니는 번거로움이 없어 야외활동이 많은 요즘 같은 시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더구나 초기 변색렌즈의 최대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상호 변색 되는 속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소비자의 관심과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선글라스와 다른 변색 렌즈의 특징은 일반 선글라스는 유색 필터나 편광을 이용해 특정 파장을 차단하는 데 반해 탄소에 기반을 둔 변색 렌즈는 자외선이 들어오면 탄소분자가 반응하며 분자의 형태가 달라지는데 이때 달라진 탄소분자가 빛을 흡수하며 색이 어둡게 변하는 것이다. 자외선량이 많을수록 렌즈의 색조도 더욱 짙어지는 이유도 그만큼 탄소분자의 반응량이 커지고 흡수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변색렌즈의 장점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눈의 피로와 손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자외선을 최대 100%까지 차단하기 때문에 추후 백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을 현저하게 줄여준다. 이미 언급했지만 안경과 선글라스를 함께 들고 다니며 번갈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비용 절감 면에서도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변색 안경이 일반 안경보다 가격대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글라스와 안경의 장점을 하나로 모았기 때문에 두 제품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어 비용면에서 유리한 것이다.

이런 소비자의 높은 관심 속에서 케미렌즈나 에실로코리아, 대명광학, 호야렌즈와 같은 변색렌즈를 생산하는 기업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며 플라스틱, 유리, 폴리카보네이트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변색렌즈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변색렌즈가 장착된 변색안경은 누구에게 가장 필요할까? 변색안경도 일반 안경처럼 언제 어디서나 착용할 수 있어서 누구에게나 가능하지만, 위의 사례와 같이 특히 실내외를 주기적으로 번갈아 오가는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또한 선글라스와 일반 안경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햇빛과 자외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미리 눈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한편 변색렌즈에 대한 소비자의 계절적 오해도 있다. 본지에서 변색 안경은 어느 계절에 착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70%가 여름이라고 답했고 봄이라는 응답이 11%, 겨울이 2%, 가을에는 수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색렌즈는 사계절 내내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날씨가 선선해 자외선 차단에 덜 신경 쓸 수 있는 가을에 오히려 변색렌즈 착용이 안건강 보호에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서울 용산의 B 안경사는 더위가 사그라지는 9~10월에는 자외선 영향이 적다고 생각해 자외선 차단에 덜 신경 쓰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가을에는 구름의 양이 적고 맑은 날이 많아 눈에 직접 들어오는 자외선량이 늘어난다면서 , 여름에도 변색 안경은 필요하지만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는 가을과 겨울은 그만큼 눈과 가까워지기 때문에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변색렌즈에 관한 자세한 정보나 상담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안경원을 찾아 문의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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