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노안 환자, 5년 새 두 배 넘게 급증

신속한 검안과 맞춤형 교정치료가 최선의 선택

누진다초점렌즈(출처=한국호야렌즈 홈페이지)
누진다초점렌즈(출처=한국호야렌즈 홈페이지)

사람의 신체 기관 중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곳은 눈이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20살이 넘어가면서 눈이 퇴화하기 시작하고, 40대를 넘어서면 노안의 증상을 서서히 느끼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30대의 젊은 노안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노안으로 병원을 찾은 30대는 전체 환자의 7%로 증가했는데, 이는 5년 새 두 배가 넘게 급증한 수치다.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 사용량의 증가와 레저 활동의 대중화에 따른 자외선 노출 증가 등으로 노안 발병 연령층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우리의 눈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이른 나이부터 온종일 혹사를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노안은 눈의 조절 능력이 약해져서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보기 어려운 것을 말한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사물을 볼 때 두께가 두꺼워지면서 망막에 초점을 정확하게 맺히도록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하고 근육이 약해지며 자연스럽게 초점을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케미그라스 기능성렌즈(출처=케미렌즈 홈페이지)
케미그라스 기능성렌즈(출처=케미렌즈 홈페이지)

노안 초기에는 멀리 있는 물체가 큰 문제 없이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는 희미하게 보이기 때문에 물체를 또렷하게 보기 어려워 피로감이나, 두통,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노안이 계속 진행되면 백내장이나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대표적인 3대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노안을 자연적인 노화의 현상으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며 적극적인 검안과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더욱이 30~40대와 같은 젊은 나이의 노안일수록 빠른 검안과 교정치료로 노안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노안 교정치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노안 교정치료의 방법으로는 돋보기안경이나 누진다초점렌즈를 이용한 교정치료가 대표적이다.

먼저 돋보기 안경 착용은 현재까지 밝혀진 노안 치료법 중 가장 보편적이고 손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돋보기안경은 단초점렌즈로 교정된 시야만 제공하기 때문에 이미 안경을 착용하고 있던 사용자는 별도의 안경을 마련해야 하고 착용 시에도 수시로 안경을 바꿔써야하기 때문에 매우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돋보기안경을 사용해 책을 읽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시야가 흐려지는 문제점도 있다.

니덱 누진렌즈(출처=데코비젼 홈페이지)
니덱 누진렌즈(출처=데코비젼 홈페이지)

이런 돋보기안경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렌즈가 누진다초점렌즈이다. 누진다초점렌즈의 최초 개발자는 2021년 타계한 바리락스 브랜드 창립자 버나드 매트나즈(Bernard Maitenaz) 에실로 명예 회장인데 버나드는 1951년 부모님의 시력을 염려해 누진다초점렌즈를 개발했다.

버나드가 개발한 누진다초점렌즈는 무한 원거리부터 30cm까지 모든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렌즈를 말하는데 원용부, 누진대, 근용부로 나뉜다. 원용부는 먼 거리를 볼 때 사용하는 부분이고 누진대는 중간 거리를 보는 부분이다. 거리에 따라 도수를 세분화해 원거리는 물론 가까운 거리도 억지로 보려는 수고가 덜해져서 두통이나 눈의 피로함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외견상으로는 일반 안경렌즈와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렌즈로 노안 교정이 가능해 많은 소비자에게 주목을 받고 있어 그 수요가 매우 증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인 안경렌즈 기업들뿐만 아니라 다수의 안경기업들이 앞다투어 기능을 한층 강화 한 누진다초점렌즈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케미렌즈는 30~40대용 맞춤형 누진다초점렌즈 케미3040’을 선보이고 있는데 30·40대를 위한 입문용 누진렌즈이다. 부드러운 소프트 디자인 설계로 상하좌우 시선 이동 시에 발생하는 울렁증, 시선 처리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가격 또한 10만원대 초반부터 구매할 수 있어 입문용 누진렌즈로서의 가격부담을 최소화했다.

바리락스 누진렌즈(출처=에실로코리아 홈페이지)
바리락스 누진렌즈(출처=에실로코리아 홈페이지)

한국호야렌즈도 최고급 프리미엄라인 마이스타일 V+’ 프로파일라이프스타일3’ 등의 누진다초점렌즈를 출시해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고 에실로코리아는 바리락스 X’ 등의 프리미엄 누진다초점렌즈를 출시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데코비젼 또한 니덱 누진렌즈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수원 000안경원 A원장은 노안 질환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해법은 가까운 안경원을 찾아 신속한 검안과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안경으로 노안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일단 노안은 진행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거듭 말하지만 신속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누진다초점렌즈는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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