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관리 중점적으로 하는 ‘한국 안경원 표준 모델’ 만들고파

<안경원 탐방>


'새로안 안경 수원센터' 오성진 원장 

                                                     ▲ 새로안 안경 수원센터 오성진 원장
                                                     ▲ 새로안 안경 수원센터 오성진 원장

강원대 안경광학과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오성진 원장이 운영하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소재 새로안 안경 수원센터는 검안과 시력교정 분야에 특화된 안경원이다. 새로안은 강원대학교 안경광학과의 브랜드로 검안학 석·박사들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의 학술 프랜차이즈이다. 오 원장은 지난 1월 안경사의 권익증진과 지역사회 눈 건강 정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안경사협회 경기도안경사회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개설점을 늘려서 눈 관리를 중점적으로 하는 한국 안경원의 표준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오성진 원장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Q. 자기 소개와 함께 새로안 안경 수원센터의 소개를 부탁한다.

A. 검안학을 전공한 보건의료학 박사다. 올해로 3년째 강원대 안경광학과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며, 새로안 안경의 전체 대표를 맡고 있다. 새로안은 강원대학교 안경광학과의 브랜드로 검안학 석·박사들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으로 학술 프랜차이즈라고 보면 된다. 일반 프랜차이즈와는 달리 수익 추구는 각 센터가 알아서 하고, 운영방침과 눈에 문제가 있는 고객들의 검안 데이터를 공유한다. 검안 데이터를 가지고 전체가 세미나를 하거나 방문고객 중 눈의 기능적 교정이 필요한 경우 부평과 송도의 시기능훈련센터로 보내서 연계하기도 한다. 새로안 안경센터는 현재 태백과 강릉, 수원, 부평, 송도에 5곳이 있다. 강원대 시력교정 전문가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새로안을 촉발시켰으며, 최소 석사 이상 출신 중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사람들로만 구성돼 있다. 그 그룹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어렸을 때 간헐성 외사시 판정을 받은 적이 있어서 안경사의 길을 걷게 됐다. 원래는 순천향대에서 유기화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경운대 안경광학과에 편입해 장학금을 받으며 열심히 공부했다. 강원대에서 보건의료학(검안학 전공) 박사과정까지 밟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조현국 지도교수님의 영향이 가장 컸다. 졸업 후에도 공부를 멈춘 적이 없다. 일하면서 하루 3~4시간만 자고 공부하다 보니 눈이 불편한 고객들을 처방할 때 성공사례가 생기기 시작했고, 입소문이 나면서 점점 더 어려운 임상 사례자들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도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성공시키고 타 안경원에서 불편함을 해소하지 못한 사례들을 다시 성공시키는 일들이 많아졌다.

Q. ‘새로안 안경 수원센터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A. 11년 전 용인 동백에서 지금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하다가 20222월 대중교통이 잘 닿는 지하철역 근처로 이전하게 됐다. 고객의 절반 이상이 타지에서 오신다. 조제가공실과 제1검안실, 2검안실을 갖추고 검안에 주력하고 있다. 수차분석기는 굴절 이상의 처방에는 꽤 도움이 되지만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검안 자체를 잘해야 한다. 일반적인 검사를 할 때 이론과 실무를 잘 연계해서 깊이 있는 처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경은 잘 보이고 안 보이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신체의 신경학적인 반응에 영향을 준다. 눈에 기능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신체적 다른 어떤 부가적인 증상들을 나타내기도 한다. 눈과 머리가 아프다던가, 뒷목이 땅기고 어지럽다던가, 학습 부진이 나타난다던가, 글씨를 읽었는데 일반인보다 읽기 속도와 이해도가 떨어진다든가 하는 것들을 눈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약리학적, 생리학적 요인까지 모두 다 고려해서 처방해야 한다. 그러기에는 한국의 안경사제도가 많이 부족하다. 안경사는 단순히 안경을 조제하고 판매하는 사람이 아닌, 눈의 굴절 이상을 검사하고 시력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전문가이다. 새로안 안경은 안경사의 이러한 전문성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변화는 물론 안경사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안경원 운영으로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Q. ‘새로안 안경 수원센터의 주요 고객층은 어떻게 되는가?

A. 오래전부터 성공 임상 사례를 직접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해왔는데 그 글을 보고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신다. 병원에서 포기하거나 일반 안경원에서 처방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처방이 제대로 안 됐다거나 정신지체, 뇌 병변, 각종 장애가 있는 분들이 주 고객이다. 얼마 전에도 다운증후군인 고객을 처방했다. 병원에서 이런 고객들을 제대로 검안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오래 붙잡고 할 수가 없다. 의사들은 검안 리플렉션을 깊이 있게 배우지 않는다. 질환의 치료와 수술적인 내용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안경사제도가 판매 위주의 제도로 일본을 통해서 넘어왔기 때문에 눈 관리의 중요성이 간과돼왔다. 요즘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랩톱 사용률이 증가하면서 눈이 너무 힘들고 피곤하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강의가 활성화되다 보니까 눈에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그런 문제들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Q. 안경사로서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인가?

A. 보여줄 수 없는 기술은 허상이고, 전수할 수 없는 기술은 상상이다. 안경사로 일하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은 이론과 실무는 같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 정주영 회장의 말이기도 한데, 해보고 안되면 그때 안된다고 해야 한다. 많은 안과의사와 안경사들이 굉장히 어려운 임상 사례가 나타나면 겁을 먹고 해보지도 않고 못 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고객에게 먼저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래도 해보시겠냐라고 말을 한 다음에 처방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 후에는 자기가 아는 모든 지식을 다 동원해서 처방해야 한다. 많은 안과의사와 안경사들이 더는 안 된다고 했던 사례들을 많이 성공시켰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심하면 한 사람을 검사하는데 3~4시간이 걸릴 때도 있다. 손님을 한 명 더 받는 게 낫지 왜 돈도 안 되는데 매달려 있냐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거절당하고 일반 안경원에서도 거절당한 분들이라 얼마나 힘들지 잘 알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새로안 안경 수원센터의 운영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A. 새로안 안경은 강원대 시력교정 전문가 그룹이 만든 것으로 논문 발표 등 학술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강의도 나가고 현장에 있는 사람도 있는데, 다양한 교육을 통해 미래 안경사인 학생들과 현직 안경사들뿐만 아니라 대국민 의식 향상을 위해서 힘쓰고 있다. 새로안 안경의 개설점을 늘려서 눈 관리를 중점적으로 하는 안경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 위주가 아니라 눈 관리를 중점적으로 하는 안경원의 형태가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설점을 늘려서 꼭 새로안 안경센터가 아니더라도 한국 안경원의 표준 모델을 만들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안경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안경사는 단순 판매자가 아니라 전문가로서 국민의 눈 보건 관리를 하는 1차 관리자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많은 안경사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고 싶어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돈의 가치보다 더 큰 것을 고객들에게 주어야 한다. 눈 관리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 열심히 보건 의료인으로서 활동하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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