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제거·소재·ESG…친환경 경영에 앞선 한걸음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되며 친환경을 앞세운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가운데 

안경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직접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비닐 사용량을 줄이는 활동을 

비롯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 생산, 환경캠페인 진행을 통한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 등 

안경업계에서 친환경 경영을 위한 활동은 다양하게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큐브, 전 제품 비닐 포장재 제거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전의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는 콘택트렌즈 패키지 비닐 포장재를 전면 제거하며 친환경 경영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아큐브는 4월15일부터 패키지에서 비닐 포장재가 제거된 콘택트렌즈 제품을 순차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이 같은 포장 간소화를 통해 비닐을 제거할 경우, 연간 약 10톤의 비닐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큐브는 포장재를 제거하는 일명 고그린(Go! Green) 캠페인을 전개함과 동시에 패키지 포장재 제거로 인한 기존 소비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패키지 변경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포스터를 안경원에 비치하고 있으며, 이밖에 소비자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아큐브의 친환경 행보를 알리고 있다.

다비치안경, ‘온라인 보증서’ 도입

 

대한민국 대표 시력교정 브랜드 다비치안경은 지난 4월부터 플라스틱 보증카드를 대체하는 ‘온라인 보증서’를 도입했다. 온라인 보증서는 다비치안경에서 구매한 안경렌즈 제품의 제조사와 품질을 보증하며, 구매 당일 구매한 제품에 대해 굴절률, 설계, 제조사 등 상세한 정보를 알림톡으로 발송한다. 

다비치안경은 기존에 카드로 제공되던 기존의 플라스틱 보증서로 한해 평균 버려지는 보증카드는 35만장에 달한다는 점에 착안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자 ‘온라인 보증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로조, 국내 최초 폐렌즈 수거

 

㈜인터로조는 한발빠르게 친환경 행보를 보였다. 지난 2018년 대표 브랜드 ‘클라렌’이 국내 최초로 폐렌즈를 수거하는 ‘에클라렌(e-clalen)’ 환경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다.

전 세계 미세플라스틱 오염 지역 순위 중 한국이 3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 플라스틱 용기 사용 및 잘못된 폐기 방법이 환경오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콘택트렌즈의 경우 사용 후 싱크대, 변기 등에 버려져 하수처리장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아 환경보호 캠페인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에클라렌 캠페인의 참여방법은 공식 엠블럼(emblem)이 부착된 캠페인 참여 매장에 방문하면 렌즈 수거 용기를 제공하며, 브랜드에 관계없이 사용한 렌즈를 수거 용기에 채우면 된다. 매장에서는 수거용기에 담긴 렌즈를 안전하게 폐기할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동참 마크가 새겨진 에코백을 증정해 환경보호를 독려했다.

케미렌즈, 바이오 렌즈 개발

 

안경렌즈업체 케미렌즈는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안경렌즈를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안경렌즈의 경우 석유화학물질에서 추출한 탄소 사용 소재로 구성된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왔다. 케미렌즈의 2016년 출시한 ‘케미 1.74렌즈’는 바이오 유기물 소재 82%와 자외선차단 첨가제등 무기물 18%가 혼합된 제품으로 국내 첫 친환경 플라스틱 안경렌즈다. 

‘케미 1.74안경렌즈’의 바이오 렌즈소재는 미국 농무부로부터 친환경제품 인증과 함께 인증 마크를 부여받으며, 검증받았다. 미국 농무부는 2011년부터 재활용 소재 제품이나 바이오 기반 제품을 대상으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건영크리너, 리사이클 안경크리너 수출

 

전세계 약 80여개국에 수출하는 수출 전문기업 ㈜건영크리너는 2018년도부터 리사이클 소재 안경크리너를 생산하며 해외 빅바이어와 체인스토어에 납품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연간 2000만장 이상의 리사이클 소재 안경크리너를 생산했다.

건영크리너의 친환경 안경크리너는 화학물질이 저감된 인체 친화적인 제품으로 닦임성과 흡착력, 그립감이 우수한 기능성 제품으로 기존에 국내 일부 안경원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안경크리너에서 제기된 안경 렌즈의 손상이라는 우려는 완전히 불식시켰다. 또 렌즈 손상과 관련한 렌즈 마모성 테스트를 통한 검증으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안경크리너와 동일한 수준의 기능을 확보하여 기술력의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다.

㈜건영크리너는 2018년도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인증인 GRS(Global Recycled Standard) 인증을 획득하여 재활용 소재의 친환경 제품 생산 전문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

GRS 인증은 제품의 원료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제품에 대해 전 생산 공정에 대한 엄격한 심사 후 부여되는 인증으로, ㈜건영크리너는 재활용 소재의 친환경성에 인체 친화성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하여 국내 특허 (제10-2227892호, 흡착성 및 항균성이 우수한 닦임용 리사이클 섬유 원단 및 그 제조방법)를 등록하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안경테 기업에서도 친환경 소재나 재생플라스틱을 활용해 안경테를 만드는 사례가 있다. 안경브랜드 윤은 생분해 소재 안경테로 주목받았다. 안경브랜드 윤은 뿔테 재료인 아세테이트는 면과 나무 펄프로 제작하는데, 이것을 플라스틱처럼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가소제를 친환경 소재로 바꿨다. 안경브랜드 오티크시그니처 역시 2023 SS시즌 바이오플라스틱 소재의 친환경 안경을 출시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안경을 재활용함으로써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사례도 있다. 2010년부터 안경 기부 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 ‘안아주세요’는 기부받은 물품은 세척·분리 과정을 거친 뒤 안경은 테만, 선글라스는 통째로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에 기부하고 있다.

 

키워드
#친환경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