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렌즈 전 단계로 기능성렌즈 권유해 안경원 매출 확대 나서야 

          ▲30대 노안 환자가 5년새 두 배 넘게 급증하면서 누진렌즈와 기능성렌즈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 데코비젼 니덱 오피스)
          ▲30대 노안 환자가 5년새 두 배 넘게 급증하면서 누진렌즈와 기능성렌즈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 데코비젼 니덱 오피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장기화되고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되면서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 사용량 증가와 레저활동의 대중화에 따른 자외선 노출 증가 등으로 노안 발병 연령층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30대 노안 환자가 5년새 두 배 넘게 급증했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이 증가해 노안 증세를 느끼는 연령대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누진렌즈와 기능성렌즈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안경렌즈업체들이 젊은 노안 환자들을 잡기 위해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는 등 각종 마케팅과 함께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에실로코리아(대표 소효순)는 오는 7월 디지털 기능성단초점렌즈 니콘 ‘BLUV 플러스’ 라인과 피로완화 개인맞춤 기능성단초점렌즈 ‘릴랙씨’ 라인을 리뉴얼 업그레이드하여 새로운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가입도를 넣어 초기 노안까지 커버할 수 있는 도수로 확장, 니콘측에서 글로벌과의 협의를 통해 특별히 한국 시장의 상황에 맞춰 제품군을 묶어서 런칭할 계획이다.

한국호야렌즈(대표 정병헌)는 최고급 프리미엄 라인 ‘마이스타일 V+’와 ‘프로파일’, ‘라이프스타일3’ 등의 누진다초점렌즈를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라이프스타일3’ 제품에 기능을 추가해 ‘라이프스타일4’를 선보일 예정이다. 

호야렌즈는 최근 보다 더 편안한 디지털 실내 시생활을 위한 실내용 기능성 렌즈인 ‘워크스타일’을 리뉴얼 출시했으며, ‘세이코 인도어(Indoor)’ 시리즈는 2배 이상 넓은 시야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실내 전용 기능성렌즈이다. 

지난 4월 말 출시한 프리미엄 엑스트라 하이엔드 누진렌즈 ‘세이코 브릴리언스’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명광학은 2022년 8월에 누진렌즈 ‘다가스’를 리뉴얼했으며, 2021년 4월 기능성렌즈인 ‘펜탁스 아이릴렉스’를 선보였다. ‘펜탁스 아이릴렉스’는 초기 노안 및 수험생 등에게 추천하는 제품으로 스마트 에디션을 적용하여 눈의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렌즈다.  

케미그라스(대표 박종길)는 2021년 3월 30~40대를 위한 입문용 누진다초점렌즈 ‘케미 3040’을 출시한 바 있다. 단초점렌즈에서 누진렌즈로 부적응을 줄여주는 중간단계의 편안한 입문용 누진렌즈로 2019년 선보인 ‘케미 제로(ZERO)’에 이어 누진렌즈에 대한 진입장벽을 한층 더 낮추고 기능을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한 2탄 버전으로 꾸준히 각광 받고 있다.

또한 22년 5월에 선보인 아웃도어용 누진렌즈 ‘매직폼 아웃도어’는 여행, 캠핑 등 야외활동을 위해 원·중용부 위주로 렌즈 디자인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야외활동이 급증하고 있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칼자이스비전코리아(대표 정현석)는 누진렌즈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도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제품군인 ‘자이스 라이트’ 시리즈와 굴절률 제한 없이 -3.00D의 난시까지 자외선 차단은 물론, 블루라이트 차단 기술이 적용된 2030 젊은 층을 위한 ‘자이스 클리어뷰’ 단초점 여벌렌즈를 선보이고 있다. 

데코비젼(대표 주해돈)은 실내활동이 많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디지털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을 위한 중근용 렌즈인 ‘니덱 오피스’와 프리미엄 개인맞춤형 누진렌즈인 ‘클라비스’ 시리즈가 눈에 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노안 환자들이 젊어지고 있는데 나는 괜찮아, 늙지 않았어! 하고 부인하다가 정작 50세가 넘어서 누진렌즈를 착용하게 되면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안경업계에서는 노안환자들에게 누진렌즈를 쓰는 게 좋다고 외치지만 평생 안경을 쓰지 않고 생활해온 정시안들은 누진렌즈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37세부터는 가까운 데를 보는 것이 엄청 피로하다. 일찍 노안이 찾아온 젊은 고객들에게 무조건 누진렌즈를 권할 것이 아니라 기능성렌즈를 권유해 적응할 수 있도록 한 다음 누진렌즈로 넘어간다면 울렁거림이나 어지러움, 불편함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누진렌즈 부적응 문제가 해소돼 장기적으로 안경원의 매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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