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적 IPN 구조로 습윤성 강화…내년 2월 식약처 승인 목표

 

콘택트렌즈 기업 인터로조(대표 노시철)가 국내 최초 3.5세대 실리콘하이드로겔 콘택트렌즈 개발에 성공했다.

인터로조가 개발한 3.5세대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는 스마트 실리콘으로 습윤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1세대 하드렌즈, 2세대 소프트렌즈, 3세대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에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콘택트렌즈는 착용하면 눈물막 위에 얕게 떠 있다가 마르면서 각막에 붙어 눈물막을 파괴하는데 그러면 눈이 마르고 뻑뻑하게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눈물막 파괴에 5~7초가 걸리면 안구건조증이 올 수 있고 10~12초가 걸려야 정상 범위로 평가한다. 눈물막은 막 전체가 아니라 양쪽의 눈물이 마르는 시점부터 파괴됐다고 하는데 이 시점을 5초 미루면 렌즈를 착용한 8~10시간 동안 착용감과 눈의 수분량은 크게 개선된다.

기존 실리콘 렌즈 제품들은 착용 후 각막의 눈물막이 파괴되는 데 평균 12초가 걸린 데 비해 인터로조가 개발한 3.5세대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는 17초가 걸렸다. 인터로조는 차세대 렌즈에 사람 눈물의 점액과 매우 유사한 물질을 사용해 눈물막이 파괴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렌즈 표면을 코팅해 습윤성을 높이는 데 반해, 인터로조가 개발한 차세대 렌즈는 별도 코팅을 하지 않고, 친수성이 강한 실리콘하이드로겔 물질로 복합적 IPN(상호침투 고분자 네트워크) 구조를 만들어 습윤성을 강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IPN 구조는 생체적합성이 높아야 하는 각종 의료 재료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인터로조는 내년 2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완료한 후, 3.5세대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근시·난시·노안 교정용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인터로조는 올 하반기 중 경기도 평택 소재 품질 센터, R&D센터를 1공장으로 통합해 신규 장비도 도입하고 제품 분석, 원료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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