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미만 영세업체, 제조업에 편중...기술개발, 아이디어 통해 돌파구 찾아야

국내 안경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대구 북구가 스마트로봇 혁신지구로 구조 전환을 꾀하면서 대구시 안경산업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낙후된 북구 '침산공업지역'을 로봇 주변부품 생산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마트로봇 혁신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스마트로봇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낙후된 중소기업 밀집지역의 구조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 혁신지구 조성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대구시는 전국 유일의 국책연구기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현대로보틱스(국내 1), 야스카와(세계 3) 233개 로봇기업이 입주해 잘 구축된 로봇생태계를 강점으로 동 사업을 기획해 20232월 중기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올해 8월부터 2024년까지 총 80억원(국비 40억원, 지방비 40억원)으로 대구테크노파크가 총괄해 추진하게 된다.

침산공업지역은 제3산업단지와 인접한 침산1, 노원동3가 일부의 일반공업지역으로 811,759크기로 1968년 대구 제3산단과 함께 조성돼 현재 약 1,060개 사가 밀집돼 있다.

세계 4대 안경 생산지의 하나인 3공단 일대는 제조업 분야 안경산업특구로 지정되어 아파트형 공장 건립 등 친환경적, 첨단화된 공단 조성으로 국제적인 안경산업 메카로 자리를 잡고 있다.

대구 안경산업은 1960년대 홍콩 등 수출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지역의 핵심산업으로 발전했다.

2006912일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열린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대구 북구청이 신청한 대구안경산업특구가 지역특구로 새로 지정되면서 침산동과 노원3가 일원의 3공단을 중심으로 한 162800여 평이 안경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 이곳은 전국 안경제조업체의 81.5%, 생산액 92.7%, 총수출액 94%를 담당했던 안경산업의 집산지였다.

안경산업의 연구개발·정보제공·디자인 기술개발 등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도 소재해 있다.

지난 80년간 대구 안경산업은 지역의 성장을 이끌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지만, 산업체 종사자 대부분이 5인 미만의 영세업체인 데다 제조업에 편중돼 있어 안경업계에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아이디어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신기술들이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기존 산업의 모든 패러다임이 깨지고 있다.

이미 안경산업이 아닌 타 산업군 분야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 채널을 통한 안경산업 진출 그리고 온·오프 유통업체들의 안경제품 직접제조로 기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고 있다.

대구시의 한 안경사는 이번 대구시 북구 침산공업지역의 구조 전환 발표는 안경산업이 서서히 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안경산업이 여기저기 밥그릇을 뺏기고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