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도 전문가 교육 강화 … 다양한 리소스 강점 

본지단독 파워 인터뷰 에실로코리아  소효순 대표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주목, 커뮤니케이션 강화로 매출 성장↑

에실로는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 세계 안경렌즈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에실로코리아는 세계 시장에서 경험한 노하우와 검증된 특허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리락스, 니콘, 트랜지션스 등 세계적인 안경렌즈 브랜드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여성 임원이 전무했던 시절 안경업계에 입문해 2016년 사령탑을 맡으면서 에실로코리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소효순 대표를 만나 에실로코리아의 성장 비결과 교육 시스템, 비전 등 한국 안경렌즈 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에실로코리아의 가장 차별화된 경쟁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시대의 트렌드를 읽고 안경업계의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품의 혁신을 이끌어온 것이다. 상향 평준화되어 기술이 발달한 요즘, 국내외 브랜드를 막론하고 좋은 제품들은 다양하게 있다. 세계 최초의 누진렌즈인 바리락스의 창시자가 아버지가 더 나은 시야로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해 개발되었듯이, 에실로 그룹사의 모토는 늘 사람을 먼저 연구하고 인류가 더 나은 시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에실로코리아도 이와 같은 기조로 고객과 안경원 모두가 더 나은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 왔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누진렌즈 바로 알기 ▲블루라이트 캠페인 ▲변색렌즈 트랜지션스 캠페인 등 소비자의 인식 또한 함께 변화시킬 수 있도록 캠페인성 활동들을 수년간 꾸준히 진행해온 것이 안경원과 함께 상생할 방법을 찾아온 비결이다. 

Q. 에실로코리아의 분야별 주력 제품은?

현재 3개의 대표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누진렌즈 시장 점유율 1위인 ▲바리락스, 세계 변색렌즈 시장 점유율 1위인 ▲트랜지션스, 그 어떤 안경렌즈 브랜드보다 소비자인지도 파워가 막강한 ▲니콘 안경렌즈이다. 

바리락스의 경우 최상위 프리미엄 누진렌즈 라인인 ‘바리락스 X 시리즈’, 니콘은 ‘SEE 시리즈’ 누진/단초점 개인맞춤 렌즈, 트랜지션스의 ‘GEN8’이 브랜드의 혁신을 상징하는 대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Q. 코로나 19에도 꾸준하게 교육을 이어 나간 에실로의 교육 시스템이 궁금하다.

누진렌즈 안경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에실로코리아는 올해로 7년째 누진렌즈 전문가 교육을 해오고 있고, 현재는 엑스퍼트 누진렌즈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으로까지 발전시켜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만큼 제품과 사례,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리소스가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실례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두가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업계에서 가장 먼저 줌 온라인 강의로 안경원에 발 빠르게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오히려 코로나 기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여전히 안경사는 고객이 안경원을 신뢰하고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이 전문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그래서 올해는 더 방대한 주제와 내용의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 안경사들도 접할 수 있도록 ‘레오나르도’라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런칭했고, 하반기에는 대면 강의도 재개하는 한편 특별 신설 교육 프로그램도 오픈할 예정이다. 

Q. 매해 매출 +45% 목표 달성으로 2025년까지 3배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자신감과 성장 동력이 궁금하다. 

요즘 소비자들은 남녀노소 실내, 실외 구분 없이 활동적이고 유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블루라이트와 자외선 차단에 대한 니즈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에실로는 바로 이 변화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다. 삶의 패턴과 환경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고객의 수요도 변화한다. ‘기능적인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트렌디함도 챙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요즘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다. 바로 변색렌즈 트랜지션스가 ‘블루라이트+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라는 기능적인 면을 충족시키면서도 트렌디한 컬러 구성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이점이 소비자에게 주요하게 어필될 수 있는 강점이다. 에실로는 그동안 트랜지션스 소비자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오며 변색렌즈 시장 또한 비례해서 성장시켜왔다. 어떻게 해야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 수년간의 데이터와 노하우가 쌓인 셈이다. 올해부터는 과거 성공했던 경험의 노하우를 살려서 영화관 광고, 소비자 이벤트. 인플루언서 PR, 언론홍보 등 온·오프라인 다양한 채널로 소비자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물론 안경사를 위한 프로모션, 제작물, 교육 프로그램도 예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혜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올해 B2B 시장과 B2C 시장에서 에실로의 마케팅 전략과 활동 계획은? 

크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제품 라인업 강화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의 강화 ▲전문가의 채널 지원 강화(교육, 프로모션, 소비자 데모툴 등)라는 3가지 항목에 집중할 계획이다.

첫째 올해 니콘의 기능성 단초점 라인의 도수를 대거 확장하여 리뉴얼했다. 작년에 초기 노안 대상자들에게까지 처방할 수 있도록 니콘 BLUV PLUS의 도수를 1.75까지 확장해서 리뉴얼했는데, 리뉴얼 이후 평균 30% 이상 성장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올해는 릴랙씨 네오 시리즈의 도수도 1.75까지 확장했고, BLUV 1.60의 여벌 난시 도수도 확장해서 젊은 층은 물론 초기 노안 대상자도 커버할 수 있도록 기능성 제품 라인을 리뉴얼 했다. 

둘째, ‘기능성 렌즈’ 솔루션과 관련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올해 주요한 소비자 활동이다. 올 상반기에는 대표 블루라이트 눈 보호 렌즈인 니콘 BLUV를 MBC 주요 라디오프로그램 오전 시간대에 전국구 CM송 광고를 했고, 인스타그램을 소비자 이벤트 포스팅과도 연계해서 참여형 콘텐츠로써 소비자의 관심도와 인지도를 더욱 대중적으로 끌어냈다.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시즌을 맞아 블루라이트+자외선이 함께 차단되는 대표 기능성 눈 보호 렌즈인 변색렌즈 트랜지션스를 패션 아이템으로도 착용할 수 있도록 휴가철 성수기 기간을 맞이해 CGV 영화관 광고를 시작했고, 동시에 소비자 체험 부스를 운영 중이다. 

셋째, 소비자에게 적합한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경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능성 제품 리뉴얼을 기념해 8월까지 진행되는 안경사 대상 상품권 프로모션 뿐만 아니라 적절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컨설팅할 수 있도록 기능성 제품 리뉴얼에 대한 안경사 대상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트랜지션스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앞서서 안경테와 함께 세련되게 디스플레이하고 시연할 수 있도록 신규 3종 데모툴 세트를 안경원에 선보이기도 했다. 올 3분기에는 변색렌즈 트랜지션스의 집중 교육을 위해 특별히 신설된 교육 프로그램인 ‘트랜지션스 스튜디오’를 지원하는 한편, 지방 안경사들을 위해 부산에서 집중 대면 교육 세션을 마련할 예정이다. 

Q. 디지털 시대에 따른 SNS 홍보 전략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안경사와 일반 소비자 대상 SNS 홍보 채널 운영 현황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니콘 안경렌즈 인스타그램과 트랜지션스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운영하고 있고 에실로, 바리락스 브랜드의 경우 글로벌 페이스북 공식 계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안경사를 대상으로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공식 채널을 운영 중이다. 에실로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서 소비자와 안경사가 각 브랜드가 가진 메시지와 정보들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충분히 접할 수 있도록 세부 타깃 고객에 맞춰서 SNS 미디어 채널을 달리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안경사라면 에실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하기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프로모션 소식, 안경사 대상 이벤트, 신규 뉴스, 교육 일정 등 에실로에서 제공하는 모든 혜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매주 1회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Q. 전 세계 안경렌즈 시장의 트렌드와 한국 안경렌즈 시장의 특징은?  

전 세계적으로 노령 인구가 증가해 누진렌즈 착용 대상자가 늘어난 점은 공통된 현상이다. 해외의 경우 누진렌즈 착용자의 비율이 프랑스 65%, 미국 38%, 말레이시아 24%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13%에 머물러 해외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40대 이상의 노안 인구가 60%나 되는 한국에서 누진렌즈 착용률이 낮다는 점은 아직도 누진렌즈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과 정보 전달을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기능성렌즈는 현재 누진렌즈와 단초점렌즈로 양분화된 시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니즈에 대한 솔루션으로 각광 받는 카테고리이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능성렌즈가 출시되고 있다. 

향후 3년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또 하나의 기능성 렌즈는 바로 변색렌즈다. 한국의 경우, 그동안 변색렌즈는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그마저도 올드한 이미지에 갇혀 젊은 층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실내외에서의 다양한 활동이 현대인의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고, 자외선과 블루라이트 모두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는 기능적인 장점과 편리함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해외의 경우, 현재 북남미 지역에서는 안경착용자의 약 80%는 편리하게 눈 보호를 할 수 있는 기능성 렌즈로서 변색렌즈를 알고 있고 이 중, 약 20%는 변색렌즈를 착용할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남미 지역에서는 최근 변색렌즈 트렌지션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성장하는 추세다. 

Q. 에실로코리아의 사령탑으로서 추구하는 비전과 지향점은? 

전 세계 에실로 룩소티카에서 근무하는 19만 명 임직원들의 공통된 지향점은 매일 매일 우리가 수행하는 업무를 통해서 인간의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직업의 가치를 통해 우리 스스로 보람과 자부심을 갖는 것이다. 

Q.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경영 철학이나 생활신조는?     

나 자신이나 직원들에게도 “Just try it”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이다. 살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들에 직면하게 되고, 순간마다 불확실함을 안고 선택의 갈림길에 서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그 불확실함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막연히 두려움을 주었던 그 어떤 일도 막상 시작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지 않고 할 만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선택과 도전 앞에 직면했을 때마다 “just try it”을 외친다. 

Q. 안경업계의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보면 구체적인 인생 목표와 계획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치 인생을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공식을 알려주는 것 같지만, 지난 경험을 돌이켜보면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너무나 많아서 자신이 계획한 인생 설계도대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매 순간, 머무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아닌가 싶다. 그것들이 모여서 ‘나’라는 사람이 오늘이 되고 또 내일이 되는 것이니까.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나’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라는 공동체, 즉 가족, 동료, 사회공동체 등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작은 친절과 배려, 긍정의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한국 안경렌즈 시장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안경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스스로의 전문성을 갖춰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요즘 소비자들은 예전보다 더욱 까다로워졌다. 제각각 니즈가 천차만별인 요즘 소비자들에게는 안경원 고유의 전문적인 비전 컨설팅이 반드시 함께 수반되어야 전문 안경원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함께 산업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잘 보는 것’은 인간으로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데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다. 나 또한 이렇게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문제에 업계 종사자로서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에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임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산업의 전문가로서 ‘함께 성장’할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안경계를 이끌어가는 대표 정론지로서 이러한 역할에 목소리를 내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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