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 위한 콘택트 추천시 안경사의 체크리스트는?

 

과거에 비해 더 자극적인 환경과 디지털 환경 등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우리는 더 신중하게 소비자의 상황에 맞는 콘택트렌즈를 피팅 해야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콘택트렌즈를 선택하기 위한 올바른 기준을 확인하기 위해 체크리스트가 개발되었으며, 이번 체크리스트는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 이군자 교수의 자문을 통해 완성되었다. 체크리스트는 소비자들의 평소 콘택트렌즈 착용 시간과 착용 시 경험하는 건조감 혹은 불편감에 대한 총 5가지의 문항으로 구성 되어있다.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콘택트렌즈 선택에 기여하며, 콘택트렌즈 착용의 만족도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 이제 안경사들이 콘택트렌즈 선택을 위한 항목별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전달하고자 한다. 

1. 장시간 디지털 환경, 습윤인자 확인

잠에서 깬 후 알람 확인부터 잠들기 전 동영상 시청까지 우리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스마트폰, 모바일 기기 등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2022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22.1시간으로 18년 대비 5.6시간이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1 이러한 디지털 환경에 노출됨에 따라 눈의 깜빡임 횟수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디지털 건조감으로 인한 눈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2 디지털 시청으로 인해 순목의 횟수가 줄어들면서3 콘택트렌즈가 공기 중에 더 많은 시간 노출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콘택트렌즈 표면의 탈수율이 증가하게 되어 콘택트렌즈가 머금고 있는 수분이 더 빠르게 날아갈 수밖에 없다. 디지털 환경에 많이 노출된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콘택트렌즈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습윤인자가 렌즈 안에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4 따라서 표면의 탈수율이 낮아 렌즈 표면의 수분이 마르지 않고 눈물막 안정화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제안한다.

2. 시력검사와 적절한 콘택트렌즈 관리 지도

콘택트렌즈 착용 중 일시적 혹은 반복적인 시력 변동은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어떤 사항을 확인해야 할까? 표면이 마른 콘택트렌즈로 인해 적절한 시력 교정이 어려울 수 있고 특히 정기 교체형 콘택트렌즈는 관리 소홀로 인하여 눈에 충혈 및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5 안경사의 콘택트렌즈 세척과 헹굼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 반면 콘택트렌즈 착용에 따른 환경 및 상태에 변화가 없는 경우, 실제로 시력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착용자와 충분한 상담 시간을 가지고 시력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난시가 있는 경우 올바른 축으로 적절한 교정이 되어 있는지 눈으로 회전량을 측정하는 방법과 더불어 덧댐굴절검사를 활용하여 교정 상태를 확인한다. 

3. 콘택트렌즈 착용 시 불편감 해결을 위한 접근 

콘택트렌즈 착용 시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의 경험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시력의 흐림이나 건조감, 조여오는 느낌 등의 증상뿐만 아니라 잘못된 콘택트렌즈 착용 습관으로 인해 눈 충혈 및 염증 등에 해당하는 증상까지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감은 여러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충혈 및 염증과 같은 질환이 나타난 것으로 예상된다면 즉시 콘택트렌즈 착용을 멈추고 안과 방문을 권유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소비자가 질환에 대한 노출뿐만 아니라 불편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콘택트렌즈 선택 및 콘택트렌즈를 올바르게 착용할 수 있도록 안경사의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 콘택트렌즈를 선택할 때, 민감하고 예민한 눈을 가진 분이라면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재질인지 확인이 필요하고, 또한 착용자 눈의 형태와 맞는 디자인인지 확인하여 올바르게 콘택트렌즈 피팅을 하는 것이 소비자의 착용감 만족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4. 재질과 눈 사이즈에 맞는 베이스커브 선택

콘택트렌즈 착용 시, 오후쯤 더 눈이 뻑뻑하고 조여 오는 느낌을 받는다면 눈의 건조감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콘택트렌즈가 눈 사이즈에 맞지 않아 불편감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콘택트렌즈 착용 시 이로 인한 불편감 감소를 위해 콘택트렌즈 피팅 전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할까? 여러 연구에 따르면 소프트렌즈 중 특히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은 약간 더 높은 경도를 가지고 있어 잘못된 피팅으로 기계적인 부작용 발생 가능성뿐만 아니라 콘택트렌즈 착용 시 더 뻑뻑함과 눈이 조여 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6 그렇기 때문에 눈 사이즈에 맞는 콘택트렌즈 선택을 위해 피팅 전, 각막 곡률의 정확한 측정을 통한 콘택트렌즈 선택이 중요하다.7

5. 건조감, 콘택트렌즈 세척 및 헹굼에 대한 바른 지도 필요

콘택트렌즈의 잘못된 관리와 착용은 안구의 염증과 충혈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올바른 관리법을 익힌 후 사용하여야 한다.5 특히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바다나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물놀이할 때는 특히, 정기 교체형 콘택트렌즈 착용하는 경우 세척과 소독이 미흡하다면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콘택트렌즈 관리 방법에 대한 전달이 필요하다. 

현대의 여러 자극적인 환경에 따라 착용 목적과 용도뿐만 아니라 눈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체크리스트 확인 후 이를 바탕으로 안경사의 정확한 상담 및 지도가 중요하다. 또한 선택 전 소비자의 평소 불편함, 건조함 등의 자각적인 정도 고려하여 안경사의 전문적인 지도 아래에서 선택한다면, 소비자들은 콘택트렌즈의 편안한 착용감과 최적의 시력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ference

1. NI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2023). 2022학년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요약보고서.https://www.nia.or.kr/site/nia_kor/ex/bbs/View.docbIdx=99870&bcIdx=25393&parentSeq=25393

2. Schlote T, Kadner G, Freudenthaler N. Marker reduction and distinct patterns of eye blinking in patients with moderately dry eyes during video display terminal use. Graefes Arch Clin Exp Ophthalmol. 2004;242:306-12.

3. Tsubota K, Nakamori K. Dry eyes and video display terminals. N Engl J Med. 1993;328(8):584. doi: 10.1056/NEJM199302253280817 

4. Koh S, Watanabe K, Nishida K. Objective Evaluation Of On-Eye Optical Quality Of Daily Disposable Silicone Hydrogel Contact Lens With Internal Wetting Agents. Clin Ophthalmol. 2019;5(13):2159-2165.

5. 식품의약품안전처. (2015). 콘택트렌즈의 안전사용을 위한 정보. https://www.mfds.go.kr/brd/m_74/view.doseq=29230&srchFr=&srchTo=&srchWord=&srchTp=&itm_seq_1=0&itm_seq_2=0&multi_itm_seq=0&company_cd=&company_nm=&page=150

6. Kim HK, Jo YJ, Lee JS. Contact Lens-induced Acute Red Eye. J Korean Opthlmol Soc. 2002;63(11):895-902.

7. Ryu JK, Chu BS.  Effect of Different Base Curve and Diameter on Soft Contact Lens Fitting. J Korean Ophthalmic Opt Soc. 2019;24(3):249-254.KR_2023_553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