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홍대‧강남 외국인들 북적…K-뷰티렌즈‧아이웨어도 ‘들썩’

 

중국 정부가 지난 8월10일 한국·미국·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관광을 허가한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이 완전히 풀린 것은 지난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무려 6년5개월 만이다.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비자 허용조치 이후 명동·홍대·강남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상권은 빠르게 활기를 찾고 있으며, 중국인 큰손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명동에 위치한 주요 코스메틱 매장들이 새단장을 마치고 속속 오픈하고 있으며, 면세점 역시 환영인사인 ‘환잉광린(歡迎光臨, 어서 오세요)’을 전면에 내세우고 본격적인 중국인 관광객 맞이를 위한 준비태세를 마쳤다. 특히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치는 황금연휴(9월29일~10월6일)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업계도 중국인 관광객을 이르는 일명 유커(游客)의 귀환을 반기고 있다. 실제 명동·홍대·강남 등지의 안경원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하는 매출 상승이 눈에 보일 정도로 오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명동 중심가의 안경원을 운영하는 원장은 “명동 중심에 위치한 만큼 고객의 40% 가까이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코로나 시기 직원을 절반 가까이 줄일 정도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엔데믹 이후 관광객이 늘면서 다시금 직원을 충원했다. 매출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중국의 방한 단체 관광 비자 허용 소식으로 매출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대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원장 역시 “홍대가 외국인이 방문하는 필수 여행코스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빈도가 높은 편이다”라며 “한동안 중국인 관광객을 보기 어려웠는데, 중국 관광객 입국 소식에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이렇듯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 소식에 직접 대면하는 현장의 안경원은 물론이고, 안경품목으로는 유커들이 많이 구매하는 뷰티렌즈와 안경, 선글라스의 매출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무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K-POP을 기반으로 아이돌이 착용하는 뷰티렌즈, 안경, 선글라스가 동반해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산 뷰티렌즈는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가 시즌별로 빠르게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반응이 좋다. 또한 안경과 선글라스를 주축으로 하는 K-아이웨어도 유니크한 디자인과 트렌디한 감각, 단단한 내구성과 특허받은 기술 및 기능들, 그리고 Made in Korea라는 검증된 브랜드 가치까지 더해져 입소문을 타고 외국인들이 판매하는 안경원을 찾아서 구매할 정도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807만명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은 후 코로나 사태로 2020년 69만명, 2021년 17만명, 2022년 23만명으로 급감했다. 코로나 이전 평균 관광객 수가 500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 현재보다 약 20배 이상 많은 인원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뷰티렌즈와 아이웨어 시장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또한 관광객들이 여행에서 구매한 K-뷰티렌즈와 아이웨어 제품들이 장기적으로 중국 현지에서도 구매로 이어지며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은 귀환하는 유커, 나아가 중국인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을 기회로 안경업계에서도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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