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암 회복지원 볕뉘사업, 소모임 활성화 등 다양한 성과 자부

경기도안경사회 최병갑 회장

20212월 제21대 경기도안경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최병갑 회장은 40여 년간 안경업계에 종사해온 베테랑 안경사다. 전국 최초로 4대암에 걸린 안경사를 지원하는 볕뉘사업을 비롯해 법정보수교육을 통한 안경사 역량 강화, 공공기관과 깊은 유대관계를 통한 안경사 권익증진은 물론 정회원 소모임 활성화 사업, 역대 회장 자문회의 운영 등을 통해 회원 복지와 화합에 힘써온 인물이다. 사람의 눈을 밝히는 대표 안경사로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람의 눈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밝혀주는 희망의 안경사로 살아가고 있는 최병갑 회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소회를 들어보았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안경업계에 입문한 지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고향은 세종시 조치원읍(옛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이다.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상경해 스무 살 청년 시절부터 안경 관련 일을 했다. 정말 열심히 살았고, 진실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1980년 중반 수원에서 자리를 잡아 샤론안경원을 운영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다. 회무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이사부터 시작해서 사업부회장, 수석부회장을 거쳐 20213월 경기도안경사회를 이끌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덧 임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와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는구나 싶다. 나와 비슷한 세대들은 대부분이 어렵게 고생하며 성장했다. 그렇지만 노력하면 보상이 있는 시대였다. 그 시절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평생 베푸는 삶을 실천하면서 살겠다고 약속했다. 1998년부터 전국에 형편이 어려운 아동, 장애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시력검사와 안경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그렇게 살다 보니 2019대통령 국민포장수훈까지 받게 됐다. 30년간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약 6만개의 안경을 소외계층에 전달했으며, 지난 4월에는 TBS 시민응원 캠페인 유튜브 방송 세상을 밝히는 안경사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부족했기에 겸손할 수밖에 없었고, 부족했기에 베푸는 삶을 살아왔다. 앞으로도 주변을 돌아보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Q. 경기도안경사회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정책은?

경기도안경사회는 31개 시·군 안경사회로 구성된 광역안경사회로서 도내 3,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안경사 권익증진 대리 기구이다. 경기도안경사회의 가장 중요한 정책사업은 우리의 역량을 강화하는 법정보수교육이다. 정규교육을 마치고 유일하게 우리의 실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이 사업이야말로 시·도안경사회가 집중적으로 활성화해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지만 해당 의견을 차기 집행부에 전달해 경기도안경사회만큼은 상설 교육체계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안경원의 한해 농사를 지을 준비를 하는 박람회이다. 지금은 법정보수교육 때문에 박람회가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박람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기 집행부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배울 거리, 볼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있는 품격있는 정책사업들이 운영되기를 희망한다.

Q. 전국 최초로 볕뉘사업을 시행하게 된 계기와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볕뉘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보살핌이나 보호라는 순우리말로 정말 마음 아픈 사업이다. 5년 전 안타깝게도 우리 지역에서 안경사 한 분이 돌연사하는 일이 있었다. 그때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군안경사회 회장들이 지역 회원들을 위한 건강관리 사업들을 운영해왔다. 대표적으로 수원시안경사회는 병원들과 협약을 통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기초지역은 예산상에 많은 한계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경기도안경사회에서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전국 최초로 4대암(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회복지원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마침 같은 생각을 하는 부회장도 계셔서 대표적인 4대암으로 치료 중인 정회원을 대상으로 시·군안경사회와 함께 매칭해 소정의 회복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세 분께 작은 마음을 전했고 해당 사업은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Q. 공공기관과의 유대가 상당히 깊은데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모든 것은 관계에서 시작되는데, 개인적인 노력과 집행부의 노력이 공존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안경사회는 안경사 권익증진을 담당하는 법정 단체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강조하지만, 가끔 회원들에게 집중해야지 정치인에게 집중하는 것이 맞느냐, 정치를 하려고 하느냐?”라며 안타까운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정치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도구다. 정치인이 문제가 있는 것이지 정치가 문제가 아니다. 최근 법안 발의된 안경사 직무 범위 조정과 관련한 내용은 김종석 협회장을 비롯해 수많은 임원의 노력이 들어간 결과물이다. 경기도안경사회는 경기도청 보건 및 소비자 정책에 참여하고 있으며, 31개 시·군청 및 보건소와 연대하여 안경원 관련 민원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위해 시·군안경사회 회장들이 공공기관 방문 시 관련 제반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나아가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지역에는 특별 교부 지원 역시 고려하고 있다. 회무를 보면서 두 가지를 다짐한 것이 있다. 첫째는 친목회처럼 운영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품격있는 회무 운영이었다. 지금도 이 원칙은 지켜지고 있다.

Q. 정회원 소모임 활성화 사업이 궁금하다.

경기도안경사회는 화합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내에는 지역마다 훌륭하고, 즐거운 모임들이 많은데, 코로나 19로 인해 많이 소원해질 수밖에 없었다. 어떤 모임이든 그곳에서는 늘 생산적인 결과물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정회원들을 대상으로 이 모임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주자는 계획으로 소모임을 활성화하게 됐다. 그 결과 역량강화모임, 운동모임, 지역모임 등 다양한 7개의 소모임이 선정되었고 모임당 50만원의 지원금을 교부했다. 현재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역대 회장 자문회의 운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경기도안경사회에서는 역대 회장들로 구성된 최상위 자문기구인 경기도안경사회 역대 회장 자문회의를 분기 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정책을 기획, 실행할 때 정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자문기구다. 시대는 다르지만 같은 고민을 가지고 최선의 선택을 하신 분들과의 대화는 언제나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또한 이 기구는 경기도안경사회의 자랑이기도 하다.

Q. 남은 임기 동안 경기도안경사회 운영 계획은?

경기도안경사회에서 처음으로 국제 역량 강화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서 대응력을 높이고 이를 전파하고자 2023년 홍콩 국제안광학박람회 관람과 선진견학을 준비하고 있다. 한 해의 마무리 시점이면서 현 집행부의 마무리 시점이기도 해서 우리 집행부를 비롯한 시·군안경사회의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더 좋은 회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Q. 끝으로 자유롭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이렇게 인터뷰를 허락해주신 한국안경신문에 감사드린다. 남은 임기 동안 회원들의 권익 신장을 최우선으로 안경사가 더욱 존경받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안경사회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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