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C/L 세척제·보존제 활용 기대

 

국내 연구진이 각막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아메바를 죽이는 담수식물을 발견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생물 소재 상용화를 위한 활용 기술 고도화 연구를 통해 담수식물인 부채붓꽃 추출물이 각막염을 일으키는 가시아메바의 사멸 효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채붓꽃은 예로부터 두시초(豆豉草)라 불리며 위통, 복통, 치질 치료에 쓰인 식물로 알려져 있으나 가시아메바 사멸 효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최초로 확인됐다. 가시아메바(Acanthamoeba spp.)는 토양이나 하천 등에 서식하는 원생동물이며,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었을 경우 각막염과 같은 각막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채붓꽃 추출물은 가시아메바 내의 활성산소(ROS) 생산을 증가시켜 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유도해 가시아메바의 생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9월 특허 출원을 마쳤고, 가시아메바 사멸 효능을 나타내는 유효물질을 밝히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강태훈 낙동강생물자원관 산업화지원센터장은 이번 자생 담수 생물자원 연구를 통해 가시아메바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확인됨에 따라 콘택트렌즈 세척제 및 보존제 첨가물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천연소재 개발 후속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채붓꽃은 국내에서는 강원 삼척과 양양 해안가 습지에서 드물게 자라며, 북한 쪽에선 군락으로 서식한다.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 예로부터 위통, 복통, 치질 치료에 쓰인 식물이다. 부채붓꽃은 1989년 멸종위기종(특정 야생식물)으로 지정됐다가 1998년 해제됐으나 지금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평가 기준상 위기종(EN)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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