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벌써 ‘눈앞이 침침’젊은 노안 급증
눈앞이 침침해지고 가까운 곳의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기 시작하면 본능적으로 노안이 왔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노안이 발생하면, 모양체 근육의 수축력이 약해지고 수정체도 크고 단단해짐에 따라 수정체의 두께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가까운 거리를 이전처럼 잘 보지 못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노안은 50대, 60대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의 사용시간이 늘면서 젊은노안 환자가 흔해졌고, 심한 경우는 30대 후반에 노안이 나타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장시간 동안 근거리 작업을 요구하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아직은 이르다고 판단되는 30대 후반부터 수정체의 조절력 부족 현상을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노안이 나타나면 핸드폰, TV를 보거나 컴퓨터로 작업할 때 눈을 찡그리게 되어 일상생활이나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불편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그래서 이러한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시도되는데, 가장 보편적인 노안 교정법은 돋보기 안경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돋보기 안경보다는 근거리와 원거리를 한 번에 교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초점 안경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거나 외모의 미적 측면을 중시하는 중년층이 늘어남에 따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가 각광받고 있다. 멀티포컬은 근거리, 중간 거리, 원거리 시력을 교정해 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기능성 콘택트렌즈로, 안경 착용으로 인한 불편감이 없고 미용상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크다.
이미 콘택트렌즈 업체들은 멀티포컬 렌즈를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 아큐브는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을 주력제품으로 아직은 ‘멀티포컬’이라는 제품군에 인지가 낮은 소비자들을 대상을 선도적으로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은 아큐브의 동공 맞춤형 기술이 적용되어 근거리, 중간 거리, 원거리 모두에서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며 착용 시 피팅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라크리온기술로 습윤인자를 함유해 종일 촉촉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UVB 95%, UVA 50% 이상의 자외선 차단 효과까지 갖췄다.
한국알콘은 워터렌즈 ‘데일리스토탈원 멀티포컬’을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스토탈원 멀티포컬’은 알콘의 독자적인 기술인 워터그라디언트 기술로 우수한 렌즈 착용감을 제공하며, 실리콘하이드로겔 재질로 높은 산소투과도를 보인다. 80% 이상의 표면 함수율로 수분 쿠션이 눈에 닿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능성렌즈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쿠퍼비전은 ‘클래리티 원데이 멀티포컬’을 주력제품으로 한다. ‘클래리티 원데이 멀티포컬’은 산소투과율이 우수한 부드러운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소재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바슈롬은 프리미엄 렌즈 ‘바이오트루 원데이 멀티포컬’을 선보이고 있는데, ‘바이오트루 원데이 멀티포컬’은 3-Zone 누진 디자인으로 모든 거리를 동시보기가 가능하며, 78%의 높은 수분함유량으로 착용감이 편안한 것이 특징으로, UV 차단 기능도 갖췄다.
이렇듯 콘택트렌즈 기업들의 멀티포컬 제품 출시와 소비자 홍보, 안경사 교육에도 불구하고 국내 멀티포컬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전 세계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처방률은 15% 내외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처방률은 1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비중이 적을지라도, 멀티포컬 렌즈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고령화 속도와 젊은 노안 환자의 증가 등을 고려하면 향후 국내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비중도 점차 확대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특히 멀티포컬 렌즈의 경우 콘택트렌즈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기존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존 콘택트렌즈 주사용자층의 노안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멀티포컬 렌즈 시장의 성장기는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경원에서도 멀티포컬 시장의 현재를 보기보다는 한발 빠르게 미래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