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쌓아온 우수한 기술력에 감각적인 디자인 더해 저력 확인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최한 ‘2023년 아이웨어 브랜드 쇼(국내 안경 브랜드 수주회)’가 지난 27, 28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컨퍼런스룸 E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 50여 개 안경기업에서 110여 개 브랜드를 출품, 1,000여명의 관련 업계 종사자 및 일반 관람객에게 아이웨어 최신 트렌드를 선보여 안경사 및 국내 안경업계 관계자들을 끌어모으며 다시 한번 국산 안경 브랜드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2023 아이웨어 브랜드 쇼k-아이웨어를 전 세계 트렌드를 리딩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각인시켰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수준 높은 안경테들은 수많은 인파의 뜨거운 열기 속에 뚜렷하게 빛났다.

이번 수주회에는 한국인의 손으로 만든 안경테, 선글라스, 액세서리 등 다양한 품목의 안경 브랜드가 참여했다. 자체상표와 유통권을 보유한 국내 소재 안경기업만 참여가 가능해, 수준 높은 제품력을 확인하고 안경산업의 내년 트렌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자리였다.

 

여러 수입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는 시원아이웨어는 이번 브랜드쇼를 통해 자체 제작 브랜드 도르만의 론칭을 알렸다. 도르만은 고급 수입 브랜드 이미지를 완화해 줄 시원아이웨어의 국내 제작 브랜드로 대중적인 인기를 예감케 했다. 또한 시원이 수입유통하는 1964년에 시작된 오스트리아 아이웨어 브랜드 실루엣의 여러 가지 라인을 선보이며 본격 홍보에 들어갔다.

실루엣은 전 제품 오스트리아 생산에. 서로 다른 소재의 부품을 나사없이 연결하는 첨단 정밀 가공 기술을 통해 최소한의 소재로 최고의 디자인을 구현해낸 미니멀리즘 브랜드다. 특히 이번 수주회에 선보인 TMA(Titan Minimal Art)1999년부터 시작된 실루엣의 대표적인 모델로 프레임, 나사, 힌지가 없는 1.8g의 티탄 무테 안경이다. 라인을 살린 미니멀한 디자인에 섬세한 기술력을 더해 초경량 안경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디엠무역은 림락에 이어 여성용 아이웨어 브랜드 : 컬렉터를 선보였다. 구찌의 디자이너 Youu가 만든 브랜드로 화려한 컬러와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디자인에 탄성있는 구조적 기술을 템플에 적용해 최상의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한 전면부와 힌지, 템플의 컬러를 3톤으로 조화롭게 매치해 여성들이 선호하는 고급스러운 컬러감을 살려 다음 시즌 인기를 예감케 했다.

신진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래이션으로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쏘럭스도 블랙스완, 제냐 등의 모델에 이어 2024년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바이어들의 발길을 모았다.

프랭크커스텀’ ‘아이로닉아이코닉등의 브랜드로 한국의 미를 세계로 알리고 있는 월드트렌드부스도 눈에 띄었다. 프랭크커스텀에서 십장생 시리즈 중 하나로 선보인 ‘WUN(구름)’을 비롯해 한국의 소반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다리 등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난 여름 프랑스 파리 팝업스토어 오픈을 비롯해 BTS 등의 케이팝 스타들 서울패션위크 등과의 콜라보래이션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어반아이웨어의 브랜드 나인어코드에도 많은 바이어들이 몰리며 관심을 얻었다.

 

이번 수주회에서는 국내 유통 기업 외에도 유럽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었다. 유럽에 국산 제조테를 수출하는 니모메와 유럽의 친환경 제품 인증, 재활용 소재의 제품을 생산 인증을 취득하며 글로벌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건영크리너가 대표적이다.

한신광학의 블랙몬스터는 자사에서 자체 개발한 신소재인 울트라플렉스와 친환경 독일 나노 코팅법을 이용한 테를 선보이며 국내 친환경 브랜드의 이미지 구축을 공고히 해나갔다.

이밖에도 영국의 유서깊은 아이웨어 컬렉션인 올리버 골드스미스의 한국 독점 디스트리뷰터로 시작해 카렌 워커, 일레스테바, 르 스펙 등 패션 피플의 사랑을 받는 10여개 브랜드의 인디 아이웨어 디스트리뷰션 오피스W도 새로운 독일 브랜드 울프강 프록쉐를 선보이며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 선보인 각 브랜드의 라인업들은 완성도가 단단했고 감정의 전달성이 좋았다. 한국인의 손으로 만든 K-컬처가 세계를 호령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K-아이웨어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묵묵히 쌓아온 우수한 기술력 위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얹으며 한국 안경산업의 새로운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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