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대 안경광학과, 90도에서 1분만에 코팅막 망가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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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뚝 떨어지며 맹추위가 찾아왔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목욕탕이나 사우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시기다. 이때 안경을 착용한 채로 뜨거운 곳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안경 렌즈 코팅막에 균열이 생겨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보건대 안경광학과 김흥수 교수팀이 건조하고 뜨거운 환경에서 안경 렌즈의 코팅막 균열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안경 렌즈가 70도에서 5분 이상 있으면 코팅막 균열이 생긴 것으로 연구된바 있다. 90도에선 불과 1분 만에 코팅막이 망가졌다. 대중목욕탕 사우나 온도는 일반적으로 70~100도에 달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안경을 착용하고 사우나에 들어갈 경우 코팅막은 바로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안경 렌즈의 코팅막은 빛 투과율을 높여 더 잘 보이게 하고, 흠집을 예방해 빛 산란을 줄이는 기능을 한다. 시력 감소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이나 스마트폰, PC 모니터의 청색광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안경 렌즈의 소재는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이나 유리이기 때문에 열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플라스틱 렌즈는 고온에서 수축과 팽창이 쉽게 일어나고 유리는 열전도율이 높아 렌즈의 코팅막이 쉽게 균열이 발생한다.

안경 렌즈 코팅막에 균열이 생기면 빛이 꺾이는 각도가 달라져 망막에 정확하게 상이 맺히지 않아 시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게 되고, 자외선이나 청색광 차단과 같은 기능도 잃게 되어 결국 시력 저하를 야기시킬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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