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중심 예약제 확산…안경계 위상 제고 및 업무 효율성 긍정적 효과

 

안경원 예약시스템이 프랜차이즈 안경원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유럽의 경우 검안 시 반드시 예약 후 방문하도록 되어 있어 예약시스템이 완벽하게 자리잡혀 있는 상태로, 우리나라 안경원의 예약시스템 정착은 많이 늦은 편에 속한다.

흔히 안경원 예약시스템을 이야기할 때 예로 드는 것이 바로 미용실의 예약시스템이다. 미용실 방문시 예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하면, 헤어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할 정도다. 

이러한 미용실의 예약시스템 정착은 미용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호칭의 변화를 불러와 미용사 위상 제고에도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미용실 예약시스템 안에서 OOO디자이너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안경사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 ‘안경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인 것인 최근 몇 년 사이 ‘안경사 인식 제고’를 위한 많은 노력으로 안경원 예약제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안경원 시스템 변화와 함께 뉴노멀 시대 눈 관리를 통한 스마트한 안경원 이용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졌고, 특히 코로나 팬데믹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확산시키며 안경원의 예약시스템 정착 가속화에 힘을 더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안경원은 본사에서 지원하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국에 퍼져있는 가맹점을 기반으로 안경원 예약시스템 확산에 큰 역할을 해냈다.

대표적으로 다비치안경체인은 2019년부터 예약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데, 다비치안경체인의 통합몰인 다비치마켓을 통해 온라인 예약 신청을 한 고객은 알림톡 서비스를 통해 안내받고, 안경원에서는 예약 고객 전광판을 통해 고객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노티안경체인은 2021년 소비자 맞춤형 예약시스템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이노티안경체인의 예약시스템은 이노티안경원 방문 전 고객의 평소 시습관 및 선호하는 안경 및 선호 가격대, 안경원에서의 집중적으로 받고 싶은 정보 등을 입력해 안경원에서의 맞춤형 상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세이버는 2018년부터 시력검사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예약 즉시 고객관리 프로그램인 세이버키퍼에서 예약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예약시 고객의 방문목적을 확인하고 분야별 아이케어 전문가를 배정할 수 있으며, 고객이 안경사의 약력을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비단 프랜차이즈 안경원뿐만이 아니다. 콘택트렌즈, 안경렌즈 등 몇몇 제조사들은 앱을 통해 프로모션 등을 활용한 안경원 방문 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개인 안경원에서도 검안을 중심으로 예약시스템을 정착시킨 안경원이 상당하다. 안경원 예약시스템을 운영하는 아이아이 안경원 박준희 원장은 “고객들의 방문 시간이 겹치면 대기해야 하고, 다른 고객들이 뒤에서 기다리는 동안 정상적인 검안이 쉽지 않아 시간당 한 명씩 받는 시스템으로 2018년 1월부터 온라인 예약제를 도입했다. 물론 고객들은 예약 검안이 익숙지 않아 불편해 했지만, 예약 시스템 정착을 위해 예약이 안된 분들은 다음 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정착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경원 예약시스템은 하루아침에 정착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안경원의 예약시스템 정착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안경원 예약시스템의 정착은 ‘안경사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통용 될 수 있게 역할을 해 안경사 위상 제고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안경사가 고객을 응대하는 시간과 조제, 가공하는 시간을 본인의 스케줄에 맞춰 조절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안경사의 복지 향상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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