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의 잣대로 작은 혁신들을 모아 성장 동력에 힘 싣겠습니다.

훈련하다 보면 늘 한계가 온다. 어느 땐 근육이 터질 것 같고 숨이 목 끝까지 차올라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다가온다. 그럴 때마다 가슴 속 무언가가 말을 걸어온다. 이만하면 됐어, 충분해, 다음에 하자. 이런 유혹에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이대로 포기한다면 결국 안 한 것과 다를 게 없다. 99도까지 죽을힘 다해 온도를 올려 두어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물은 영원히 끓지 않는다. 물을 끓이는 것은 마지막 1, 포기하고 싶은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위 문장은 여왕이라고 불린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명언이다. 어떤 분야든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힘들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묵묵히 걷는다면 분명 도약하는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물을 끓이는 마지막 1, 상태에 변화가 생기는 바로 이 임계점은 단순한 소요 시간이 아닌 도약을 목표해 나아가는 동안 배우고 깨달아 가는 과정의 모임이다.

지속되는 경제 위기로 안경업계에 감히 희망을 말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서로가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할 때, 그 안에서 깨닫고 배우는 수련을 거쳐 우리는 지금도 분명 그 임계점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마지막 1도를 향해 모두가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윽고 안경업계가 도약하는 순간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펼치면 되는 것이다.

더 무리하지 않고도 쇠퇴하지 않을 수 있다면 현재를 유지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때도 우리는 잠시 쉬는 것일 뿐 끝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길 바라본다. 지금까지 무모하다고 손가락질받던 모든 시도가 하나하나 모여 결국 만들어 낼 변화를 기대한다. 마치 마라톤처럼 자신과의 싸움 끝에서 마침내 보이지 않던 골에 다다랐을 때의 희열을 음미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가 평소 평온을 얻는 예쁜 꽃도 나무에 열린 탐스러운 열매도 모두 작은 씨앗에서 시작했다. 뿌리를 내리고 눈과 비를 맞으며 몇 년 동안 지긋하게 기다린 결과물이다. 현재 우리 안경업계는 뿌리를 내리고 단단해지고 있는 과정이다. 당연히 꽃도 열매도 안경업계에는 아직 이른 결과지만 궂은 시간이 지난 후 마침내 봉오리를 맺었을 때 자연스럽게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바라봐 줄 것이다.

좋은 날 맺을 봉오리와 같이 우리가 업계에 기대할 변화는 전문가, 종사자, 소비자 모두가 웃는 얼굴로 나란히 어깨동무한 모습이다. 굳건히 상생하는 안경원과 브랜드, 올바른 안광학 정보를 위해 국가와 소통하는 협회 그리고 안경업계 소식을 전하며 기름칠하는 한국안경신문.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절대 움직일 수 없는 톱니처럼 서로가 시너지를 발산하며 변화를 위했던 그동안의 노력을 칭찬하는 그런 모습이다.

한국안경신문은 창간호부터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202435일 지령 1000호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안경 산업의 밝은 미래를 위해 길라잡이 역할을 자청해왔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마음가짐으로 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지령 1000호를 기념해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모든 안경 가족분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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