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알콘, 인터로조 일부 제품 가격 인상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과 10kg 도매가격이 9만원대까지 치솟는 등 사상 첫 기록을 경신하면서 ‘금쪽 사과’로 대변되는 생활·체감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8월부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던 과일 가격은 지난달 41.2% 급등했다. 1991년 9월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이다. 

이상기온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금값이 된 사과값은 1년 전보다 무려 71% 올랐다. 대체 과일을 찾는 수요가 몰려 귤값도 78.1%나 치솟았다. 채소도 12.3% 올라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설 명절이 끝났는데도 농수산물 가격이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치솟는 과일값과 채소값에 더해 외식 물가와 생필품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뉴 가격이 1, 2만 원대 훌쩍 오가는가 하면, 주요 생필품 가격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의 경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냉면 가격이 1만 1,385원에서 1만 1,462원으로 올랐다. 

삼겹살(환산후. 1인분 중량 200g) 가격도 1월 1만 9,429원에서 2월 1만 9,514원으로 2만 원에 육박했다. 비빔밥 1그릇은 전달(1만 654원)보다 올라 1만 769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2.8%)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 난방비(12.1%) 상수도료(2.7%) 등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4.9% 상승했다. 1월 대구와 대전 등에서 시내버스 요금을 올리면서 시내버스료(11.7%)도 상승했다.

안경업계 기업들도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재료값과 인건비, 물류비 등 전반 생산원가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어 4월부터 가격인상을 고려하는 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상률은 공급가 기준 통상적으로 10~12%선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전(대표 이정현)은 △아큐브 오아시스 원데이® 패밀리 △아큐브 오아시스® (2주용) 패밀리 △아큐브 비타® (한달용) 패밀리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아큐브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물가 및 환율 상승 등의 악재로 인한 각종 운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4월 1일부로 아큐브 제품 가격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알콘비젼케어(대표 방효정)는 4월 1일부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공급가가 조정되는 제품은 원데이 소프트 콘택트렌즈인 △워터렌즈 근시&멀티포컬△프리시전 원 △아쿠아렌즈 근시용 &아쿠아렌즈 난시용과 한달용 소프트 콘택트렌즈인 △에어렌즈 하이드라 △에어렌즈 나이트앤데이 △에어렌즈 하이드라 멀티포컬, 컬러 콘택트렌즈 △후레쉬룩이며 각 제품마다 조정폭은 상이하다. 

알콘측은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로 인한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 국제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원인으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불가피하게 소프트 콘택트렌즈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로조(대표 노시철)는 전체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가격인상은 진행되지 않지만, 4월부터 일부 1~2개 제품에 대한 한정적인 인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퍼비전코리아(대표 최의경)는 가격인상이 없다고 밝혔다. 모 경제지에 기사화된 ‘가격 인상뿐 아니라 덤으로 주는 콘택트렌즈 샘플을 없애는 브랜드도 있다. 쿠퍼비전은 90알짜리를 구매하면 5알짜리를 덤으로 줘 왔는데, 이런 소비자 혜택을 4월부터 없애겠다는 방침이다’라는 내용은 오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퍼비전 마케팅팀 관계자는 “그동안 쿠퍼가 안경원에 제공했던 5p렌즈의 경우, ‘덤으로 제공하는 샘플’이 아니라 ‘본 30p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시험 착용으로 제공했던 5p 렌즈’이고, 지금도 현장에서 안경사들이 필요할 경우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바슈롬코리아(대표 김형준) 역시 가격 인상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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