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하는 지역마다 가격 들쭉날쭉해 소비자 신뢰 얻기 힘들어

한국안경사협회 전국 16개 지부에서 이미 시행했거나 시행을 준비중인 안경 부대용품 유료화 및 수리비 받기 캠페인이 협회 및 지부차원의 홍보 등으로 안경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들쭉날쭉한 유료화 및 수리비 가격에 대한 기준안에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전국 16개 지부 중 안경 부대용품 유료화 및 수리비 받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곳은 모두 4개 지부며, 나머지 지부 중 7~8개 지부가 현재 시행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대용품 유료화 및 수리비 받기는 이전에도 간간이 시도되기는 했지만 안경원들의 참여 부족으로 유명무실화 됐다가 최근 캠페인을 통해 다시 시도되고 있는 사안이다. 이번에는 재시도에 대한 협회와 지부의 각오가 남달라 유료화에 대한 정착이 기대되기는 하지만, 지부별로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감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전국 4개 지부 중 가격을 동일하게 받는 곳은 서울과 경기뿐이다. 서울시지부가 배부한 매뉴얼상의 가격을 보면 △수리비(용접 및 부품교체)는 수입테 20,000원, 금장테 10,000원, 일반테 3,000원, 부품교체 3,000원을 받도록 되어 있다. △휘팅비는 수입무테 10,000원, 수입테 7,000원, 국산무테 5,000원, 국산테 3,000원을 △안경케이스는 고급 3,000원, 일반 2,000원, 학생용 1,000원을 △안경클리너는 고급 3,000원, 중급 2,000원, 일반 1,000원을 △콘택트렌즈 케이스는 소프트렌즈와 RGP 각각 1,000원을 받도록 되어 있다. 경기도지부도 서울과 같은 기준으로 정해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의 경우를 보면 △수리비는 수입테 20,000원, 금장테 8,000원, 일반테 3,000을 △휘팅비는 부속교체, 코받이 교체, 기타 봉사 각각 1,000원을 △안경케이스는 특 3,000원, 일반 2,000원, 학생용 1,000원을 △안경클리너는 소 300원을 △RGP케이스는 800원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미 200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는 제주의 경우는 용접 3,000원, 나사 500원, 코받이 1,000원, 조정 1,000~3,000원, 안경케이스 1,000원, 클리너 500원, 렌즈 케이스 소프트 1,000원을 받는다고 지부 측은 설명했다. 물론 이 가격에는 재질 및 부품에 따라 또는 품질보증기간 서비스 등에 따라 약간의 차등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가격 차이가 심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의문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격차이는 지역별 상권 차이 등의 이유가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전국으로 유료화 캠페인이 이뤄질 경우 지역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 된다면 유료화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또 하나 유료화 및 수리비 가격에 대한 산정기준도 문제다. 일부 지부의 경우 ‘어떤 기준에 의해 이 같은 가격을 산정했느냐’는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을 하지 못하는 곳도 있어, 만일 소비자들이 안경사들에게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받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안경사들이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대답을 해줄수 있을지 의문점으로 남는다. 부대용품 유료화 및 수리비 받기는 안시작 자체가 돈을 벌어보자는 것보다는 잘못된 관행을 제대로 잡자는 것인 만큼 이 운동을 하고 있는 지부는 부대용품 및 수리비 가격의 일부를 적립, 사회봉사기금으로 활용해 소비자에게 안경사의 좋은 이미지를 심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자칫 이 같은 기대효과가 지역별 가격차이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신으로 확대된다면 공염불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협회 차원의 전국 기준안 및 가격 산정 기준을 마련한 후 이를 홍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안경사협회는 부대용품 유료화와 관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지부별, 업체별 부대용품 및 수리용품 공급가의 차이와 지역적 상권의 차이로 인해 일괄적인 통일에 어려움이 있어 본회 주관 캠페인 시행이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러나 추후 지역별 가격 책정을 살펴보는 한편 이번 캠페인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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