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의 깔끔하고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와 밝은 조명으로 내부 인테리어를 한 안경원과 정장차림의 안경사가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인테리어 뿐 아니라 서비스 이미지의 정장차림보다는 가운 착용을 통해 준의료인의 이미지를 높여주고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운을 착용하지 않은 안경원이 다수여서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안경사의 전문적 지식과 인성은 눈부시게 향상되었지만 일반인이 단순한 서비스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안경사와 일반인의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운을 입는 안경원에서 남자 안경사보다는 여자안경사가 가운의 착용비율이 높은 것을 나타났다. 준의료인으로서의 안경사 안경사는 의료인에 준하는 역할과 행위를 할 수 있는 국민 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전문직이다. 그러한 지위를 법적으로 보장받는 안경사는 시력보정용 안경의 조제 및 판매를 주된 업무로 하되 법률이 지정하는 일정한 자격과 국가에서 인정하는 면허를 취득해야 그 자격이 주어지며 자격취득 후에는 국민의 보건 및 의료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해야한다. 안경사의 자격이란 안경광학을 전공하는 대학을 졸업한자,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안경사 면허를 받은 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규정된 법률 규정을 보면 의료인의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안경사는 시력교정을 위해 기기를 이용한 검사를 한 뒤 환자의 시각적 상태를 전문지식으로 그에 맞는 안경을 조제, 착용케 하는 것은 준의료행위에 속한다. 의료인과의 준의료인의 차이는 의료인법과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적용을 받는다는 차이뿐 근래 들어서는 의료인과의 범위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안경사의 경우 안경테와 선글라스가 의료기구가 아닌 공산품으로 구분되어있어 의료인과 서비스업 중간에 있는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 안건강을 책임지는 막중한 의무를 가진 안경사는 그 의무와 책임에 비해 낮은 사회적 지위로 안경사들의 의욕을 꺾고 있다. 가운은 이런 의미 담고 있다 가운의 사전적 의미를 찾으면 로브라고도 하며, 단순히 가운이라고 할 때는 특수한 직무에 있는 사람이 의례복 또는 제복으로서 착용하는 것을 말한다. 가운을 입는 직업에는 전문가적 이미지가 강한 직업인 의사, 약사 등이 있으며 의상심리학에서 보면 개인이 특수한 집단의 제복을 착용함으로써 스스로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을 포기함으로써 집단의 범위에서 행동을 하도록 제약시킨다. 제복에는 종교집단을 위한 것, 특정 집단을 위한 것으로 구분되며 직업을 나타내는 제복은 각각의 직업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직업 환경에 맞는 편리함과 유용성이 있고 또한 직업의 권위를 상징한다. 특정한 직업에 따라 제복 착용 목적의 차이는 의사와 간호사 같이 의료인의 경우에는 청결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며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직업 수행에 있어서의 직업과 의복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직업 상황에서 기대되는 의복 행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의 지위도구로 의복이 사용된다. 직업적 지위와 깊은 상호 관련이 있어 직업적 발전을 위한 이미지 도구로 의복이 사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견된다. 집단 문화의 동류의식과 집단에 대한 긍지의 표시로 유니폼을 착용하며 집단에 대한 소속감이나 유대가 쉽게 드러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가운 착용 이런 효과 얻는다 안경사가 가운을 입기 시작한 것은 안경사가 의료기사에 해당되면서 착용하기 시작했다. 안경원 중에서 가운을 입는 비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가운을 착용하지 않은 안경원이 다수다. 부산의 한 안경원은 안경사들이 가운을 입고 고객들을 대했을 때 안경사들에 대한 호칭에도 신경을 써 안경사님이나 선생님으로 부르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안경사의 가운 착용이 고객에게는 전문가인 의료인으로 인식해 호칭과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서대문의 한 안경원에서 근무하는 박 모 안경사는 가슴에 이름을 새겨 넣은 가운을 입고 고객을 맞이하면 청결함과 전문가로 안경사를 더욱 신뢰한다고 말했다. 박 모 안경사는 “가운을 입지 않았을 때는 분명 안경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안경사인데도 불구하고 나이 많으신 고객은 경리로 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호칭에 있어서도 가운을 입고 있지 않았을 때는 언니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가운을 입는 현재는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운 착용 후 많은 안경사들이 고객의 시력상태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과 행동에 신경을 써 자제하게 된다는 의견이다. 입은 옷에 따라 사람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듯 안경사가 준의료인의 위상을 위해서는 안경사 스스로 가운 착용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여자 안경사의 경우 나이가 많은 남자 고객이 안경사로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견된다. 여자 안경사는 가운을 입어 옷차림에 덜 신경을 써도 된다는 점과 더불어 준의료인의 자부심을 갖게 하여 보다 나은 고객 만족을 드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남자안경사의 경우는 정장 차림으로 고객을 대해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가운의 청결함을 쉽게 관리하지 못하는 단점 때문에 가운을 입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남자 안경사와 여자 안경사가 똑같이 가운을 입는 경우보다는 여자안경사만 가운을 입는 경우가 많이 발견되고 있어 남녀 안경사의 차별이 나타나고 있다. 여자안경사의 경우 남자 안경사보다 적은 수이고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어서 고객의 신뢰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 가운을 입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회원대상 가운 입기 운동 전개 고객에게 안경사의 권위를 말하기 이전에 준의료인으로서 고객을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운의 착용에 따라 고객에 대한 태도와 행동을 유의해 준의료인으로서의 안경사의 자세로 임하게 되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간파한 종로구 분회는 가운을 입자는 분회차원에서의 운동을 펼쳐 원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가운을 일괄적으로 입을 예정이다. 또한 동대문구와 서초구 분회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전국 가맹점을 가진 프렌차이즈 안경원 일공공일 안경콘택트는 10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유니폼을 착용하기로 해 고객의 신뢰감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회 차원에서 뿐 만 아니라 협회 차원에서 전국의 안경사에게 가운 착용을 전개하며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준의료인으로서의 안경사의 이미지를 높여 고객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적용을 받는 안경사인 만큼 감독 관청인 보건소에서도 준의료인으로서 안경사를 인식하여 가운 착용을 권장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고객에게 서비스업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는 정장보다는 전문직의 의료인들이 입는 청결함과 직업의 권위와 특수성을 나타내는 가운을 입어 준의료인으로서의 안경사의 권위를 높여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일이 현재 안경원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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