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완전 정상화 예상돼, 재도약 기틀 마련
제조와 유통판매망 단일화 체제 구축등 구조조정 나서

‘안경테 국민기업’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주식회사 서전이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용틀임을 하고 있다. 세계 속에 한국 안경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한국 안경업계의 자존심을 세워 온 서전이 ‘좌초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서전은 제조생산과 유통판매망 단일화 체제를 구축하여 그동안 분리됐던 유통파트를 서전 영업본부로 통합키로 했다. 명실상부한 제2의 창업을 위해서 품질, A/S시스템의 전면 체질개선 작업과 함께 공세적인 홍보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뼈를 깎는 기업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저비용고효율 체제의 슬림화 작업에 들어갔다. 서전의 도약은 노조의 양보와 협력협체의 인내와 지원, 그리고 금융기관의 일관된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들 관련부문과 협의를 통해 공동대처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외부수혈이 절실하다고 보고 유력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이를 희망하는 사람과 최종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투자자는 주식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조건으로 자금을 투입하면서 배당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서전의 치열한 자구노력이 업계에 전해지면서 이를 응원하는 가맹점들이 속속 늘고 있다. 이들 가맹 안경원들은 서전 임직원들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서전안경테 매출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가맹점의 경우 서전 계열사의 당좌거래 사실이 확인된 직후에는 결제를 꺼려하는 등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지금은 서전의 확고한 재도약 의지를 확인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안경업계 일각에서도 “대한민국 안경산업의 대표 브랜드인 서전 안경테를 살려내야 한다”고 하면서 “안경업계의 신역사 창조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역량을 갖추고 있는 서전안경테는 우리 안경종사자들의 자존심과 같은 심볼이다”라고 강변(强辯)하고 있다. 안경계가 주지하다시피 서전안경테 브랜드 인지도는 일조일석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막대한 시간과 노력, 자금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서 성취된 것이다. 특히 수년전에 있었던 공중파 방송을 통한 서전의 홍보 마케팅은 안경테에 대한 국민의식을 변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경소비시장이 비약적으로 확대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국산 토종 순수 브랜드로 해외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서전은 수출과 내수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시장이 성장하는 데 한계점을 느껴 근래들어 수출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서전 브랜드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지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올해부터는 중남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다변화를 통한 매출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다. 서전은 앞으로 안경에만 국한하지 않고 토탈 브랜드(Total Brand)를 개발할 계획으로 있다. 이로써 사세(社勢)를 더욱 키워 나갈 방침으로 있다. 서전의 위기는 국내 판매사인 (주)에스제이상사와 (주)KIC의 당좌거래가 지난 3월말 정지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서전이 에스제이상사 발행어음에 대한 배서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에 위기가 초래된 것이었다. 이는 장기불황에 따른 소비침체에다 안경시장의 극심한 매출난과 이로 이한 유통판매사의 수금난이 계속 가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이 회사는 분석하고 있다. 제조와 판매의 이중화로 인한 비효율적 경영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전은 이같은 문제점을 직시하고 최단기간내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두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서전의 재도약 움직임에 업계에 거는 관심이 크다. 서전은 국내 대표 안경기업이고 안경종사자들의 자존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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