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보호 도수 표기 의무화 방안 검토

국민 10명중 4명 이상이 선글라스를 가지고 있을 만큼 선글라스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프랑스 안경업계가 무허가 노점상 등에서 판매되는 싸구려 상품과 정품을 구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서 한창 유행했던 청회색 또는 장밋빛 등 색조 안경 렌즈가 더 이상 인기를 끌지 못하는 반면, 올해는 마치 환각을 연상시키는 사이키델릭 디자인이나 알루미늄, 티타늄 등 견고하면서도 아주 가벼운 이미지를 주는 재질 등이 프랑스 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곽이 없는 안경테에 샤넬처럼 아주 작은 진주나 아니면 인조보석으로 섬세하게 장식한 안경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눈 보호 역할 뿐 아니라 패션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즘의 선글라스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잘 알려진 많은 유명 상표들이 안경공급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그들의 유명도가 그만큼 많은 광고와 연결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변화는 가격에서도 느낄 수 있다. 아직까지는 안경 한 개당 가격이 46유로 선이나 최근 들어 140유로 이상의 안경이 날개돋친 듯 더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국민들은 디자인이 상품 선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지만 안경렌즈의 품질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에서는 앞으로 햇빛 보호 정도를 알려주는 도수를 상품에 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불법적인 도수 과도 분류를 막기 위해 싸구려 상품과 보호 도수를 보장해 주는 고급 상품을 차별화 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시행된다면 프랑스 제나 이탈리아 제를 가장해 무허가 노점상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을 식별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ofres사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프랑스 국민은 43%가 선글라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글라스의 인기에 따라 저가 생산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4개중 하나는 중국산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안경업체들은 세계안경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판단, 가장 큰 시장인 미국 등지에 대한 수출 확대에 주력해 약 5천 유로 정도를 실어내고 있는 것으로 프랑스 안경제조업체협회측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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