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42%가 안경렌즈 매출 높아, 변색렌즈 성장 가능성↑ 

창간 22주년 특집 서베이

창간 22주년 안경렌즈 특집 안경원 300곳 서베이 

안경렌즈 처방 관련 제품 선택시 안경사 추천이 71%

안경업계 전문 리서치 기관인 Real Optical Research(이하 ROR)에서는 창간 22주년을 맞이해 전국 안경원 300곳을 대상으로 1:1 전화설문을 실시했다. 2주차 안경렌즈 특집에는  안경원에 안경렌즈 전반에 대해 질의 응답했다. 주력 안경렌즈 품목과 변색렌즈 판매 비중, 소아근시억제렌즈 추천 여부, 전체 매출 중 안경렌즈가 차지하는 비중까지 안경원에서 궁금해하는 안경렌즈 관련 이슈를 서베이 결과로 알아본다.

안경원 주력 안경렌즈 품목은 단초점렌즈가 78%

안경원에서 판매되는 주력 안경렌즈 품목은 단초점렌즈가 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누진다초점렌즈가 12%, 기능성렌즈가 10%로 그 뒤를 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노령 인구가 증가해 누진렌즈 착용 대상자가 늘어난 점은 공통된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누진렌즈 착용 인구는 13%로 프랑스(65%), 미국(38%), 말레이시아(24%) 등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40대 이상의 노안 인구가 60%나 되는 한국에서 누진렌즈 착용률이 낮다는 점은 아직도 누진렌즈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과 정보 전달을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기능성렌즈는 누진렌즈와 단초점렌즈로 양분화된 시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니즈에 대한 솔루션으로 각광 받는 카테고리로 현재 다양한 기능성렌즈가 출시되고 있다. 

따라서 누진렌즈와 기능성렌즈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카테고리로 판매율은 계속해서 증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변색렌즈 판매 비중은 10%미만이 77%로 가장 높아

안경렌즈 판매 비중에서 변색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10% 미만이라고 답한 안경원이 77%로 가장 많았다. 20% 미만과 30% 미만이라는 답변이 8%로 각각 그 뒤를 이었으며, 40% 미만이 5%, 무응답이 3%로 조사됐다. 

향후 3년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기능성렌즈는 바로 변색렌즈다. 한국의 경우, 그동안 변색렌즈는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그마저도 올드한 이미지에 갇혀 젊은 층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실내외에서의 다양한 활동이 현대인의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고, 자외선과 블루라이트 모두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는 기능적인 장점과 편리함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남미 지역에서는 최근 변색렌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성장하는 추세인데, 우리나라도 변색렌즈에 대한 소비자 인식 향상으로 판매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고객에게 소아근시억제렌즈 추천한다, 안 한다 반반 갈려

어린이고객에게 소아근시억제렌즈를 추천하냐는 질문에는 한다는 의견이 50%, 안 한다는 의견이 50%로 각각 반반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지난 3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비대면 수업을 전면 실시하면서 전 세계 근시 발생률이 3배로 증가한 가운데, 13세~18세 한국 어린이 중 약 80.4%가 근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세 이전에 근시가 발생하는 어린이들은 고도근시가 발생할 위험이 더 크며, 악화될 경우 심각한 안구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근시 진행을 초기에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아근시억제렌즈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로는 비싸서라는 의견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가격으로만 얘기하는 것 같아서, 소비자가 고가라서 원하지 않아서, 금액 부담으로 소비자에게 어필이 쉽지 않아서라는 의견들이 있었으며, 이 외에도 기타의견으로 6개월마다 시력이 바뀌어 어차피 재검해야 해서, 병원 내 안경원이라 겹쳐서, 효과를 잘 모르겠어서라는 답변이 있었다.

전체 매출 중 안경렌즈 비중 50% 이상 답한 안경원 무려 42%

안경원 전체 매출 중 안경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을 물어본 결과 50% 이상이라고 답한 안경원이 무려 42%나 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30% 미만이 30%로 그 뒤를 이었으며, 40% 미만이 15%, 20% 미만이 1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안경렌즈가 안경원의 주력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국내외 안경렌즈 제조사들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다양한 기능성렌즈 및 최고 기술이 접목된 하이엔드급 프리미엄렌즈를 출시하고 있는 데다 이를 활용해 판매가 아닌 처방에 나서는 안경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경사의 전문성이 돋보일 수 있는 기능성렌즈의 인기 상승세와 다양한 신제품 출시, 누진렌즈 시장 확대로 인해 안경렌즈의 판매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안경렌즈 기업들이 차별화된 상품기획 및 개발을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안경원 매출 확대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선택 시 안경사 추천 71% 달해 전문가 의견 구매에 큰 영향

안경렌즈 처방에 있어서 제품 선택 시 고객 직접 선택과 안경사 추천 비율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71%가 안경사 추천이라고 답해 전문가의 추천 여부가 고객의 실질적인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선에서 고객을 마주하는 안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 뒤를 이어 비슷하다는 의견은 17%, 고객이 직접 선택한다는 의견은 12%로 조사됐다.

안경렌즈는 다른 상품과 달리 소비자 관여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문지식이 대부분 전무할 뿐만 아니라 제조사별 브랜드 인지도 또한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고객이 가격 때문에 망설이더라도 안경사가 자신 있게 고객의 눈 상태와 시 환경을 분석해주고 맞춤 제품을 추천하면 신뢰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경렌즈 판매 시 안경사의 추천이 결정적인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