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콘택트렌즈의 위기로 인식, 기능성 렌즈 비중 높이는 대안 강구

안경원 검안 필수규정된 온라인 판매에도 결국은 전품목으로 확산될까 우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안경사들이 생각하는 최대 이슈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허용이다. 안경업계 전문 리서치 기관인 Real Optical Research(이하 ROR)에서는 2024년 새해를 맞이해 전국 안경원 300곳을 대상으로 1:1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2024 갑진년 안경계 최대의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허용이라는 답변이 65%로 과반을 넘으며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본지는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허용에 대한 안경사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먼저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콘택트렌즈 품목 자체를 없앨지 심각하게 고민할 것 같다라고 답한 안경사가 29%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는 그간 안경사들이 콘택트렌즈 가격 할인 경쟁으로 인해 콘택트렌즈 품목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까지 허용된다면, 더 이상 콘택트렌즈를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콘택트렌즈 품목에서 기능성(토릭멀티포컬) 비중을 높인다는 답변이 26%로 뒤를 이었다. 이는 안경사의 검안과 전문성을 더 필요로 하는 제품에 집중해 안경원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는 의미다. 물론 기능성 렌즈도 제품과 도수를 알면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한 것은 맞지만, 축안정성 등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 입장에서도 안경사의 검안과 추천이 구매요인에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안경원에서 콘택트렌즈 판매 비중을 줄인다는 답변이 21%로 조사되었다.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안경원에서의 콘택트렌즈 판매가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생각해 비중 자체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말이다.

콘택트렌즈 판매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에 가입할 것이다라는 답변도 15%로 나타났다. 막을 수 없다면,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적응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이어 기존의 고객들에게만 집중하겠다’, ‘가격의 최저가를 맞춰서 판매하겠다등의 기타 의견이 9%로 조사됐다.

 

온라인 판매 여파가 확산될 것으로 보는가?

다음으로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다면, 근용안경, 안경렌즈 등으로 온라인 판매 여파가 확산될 것으로 보는가를 물었다. 이에 근용안경, 안경렌즈 등 모든 품목으로 확산될 것이다라는 응답이 71%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수의 안경사들은 현재 법안으로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하며, 지금 논의되는 실증특례적용 역시 안경원 검안에 한정되어 구매한 안경원에서 재구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온라인 판매 자체가 승인되는 자체의 큰 의미를 부여하며 작은 구멍 하나에 둑이 터지듯 봇물처럼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어 확산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답변이 15%로 뒤를 이었다. 현재 논의되는 실증특례가 안경원 검안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규제샌드박스를 신정한 1개 플랫폼사에 한정되어 있는 만큼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음으로 기타’(아래 안경사의 목소리) 의견이 9%, ‘안경렌즈는 아니더라도 근용안경(도수 돋보기)은 허용될 것이다라는 답변이 6%로 조사되었다.

<안경사의 목소리>

안경원에서는 소프트렌즈 판매 하지 않고 하드렌즈쪽으로 비중을 높일 것이다

온라인 판매 허용으로 인한 여파가 걱정된다. 앞으로는 대형 매장 (3인 이상)이나, 인건비를 고려해 1인 안경원으로 양극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온라인 판매가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안경사 개인적으로 대처하는 것 보다 협회나 지자체에서 대응해서 내실을 기하고 대처 방법에 대해 방법론을 논의하는 등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각자의 매장이나 안경사에 맞춤형 경쟁력이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어 검안을 하면서 고객의 필요성을 느끼고 업셀링하는 등의 방법이 있겠다

검안 등의 필요성을 소비자가 직접 느끼면 결국 안경원으로 다시 찾아 올 것이다

저가 렌즈 공세가 이미 시장 자체를 망쳐 놓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 허용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검안을 통한 판매에 집중할 것이다

현재 협회에서 노력은 하지만 한 개 주고 한 개 받는 게 아니라 모두 내어주게 될 것이다. 안경사들이 협회를 좀 믿고 마음이 하나로 뭉쳐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프라인 안경원에 전성기가 다시 오고, 안경사 역할의 비중이 높아지려면 무테 트렌드 등 안경사의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시기가 다시 와야 할 것 같다. 최근 트렌드로는 안경사의 손기술이나 가공이 평가 절하되고 있다

현재 콘택트렌즈를 원가로 판매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결국 온라인 판매가 진행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협회 차원의 제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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