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원칙·신뢰”의 30년 철학, 아이웨어 유통 기준 세우고 그 혁신적 가치 빛났다
명품부터 PB까지…프리미엄과 대중성의 조화로 완성, 연이어 홈런
디올·셀린느 흥행의 비밀은 ‘한국형 피팅’, 성공 밀알 됐다
한국 아이웨어 시장에서 지난 30여 년간 안정적 유통 구조와 소비자 중심의 가치를 지켜온 룩옵틱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정가 유지, 한국형 피팅 모델 개발, 브랜드와의 장기적 신뢰를 구축하며 국내 아이웨어 유통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최근 디올·셀린느 등 텔리오스 브랜드 수주회가 역대급 성과를 기록하고, 초저가 PB 브랜드 ‘루키(LOOKY)’가 MZ세대에게 폭발적 반응을 얻으면서 룩옵틱스는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명품과 PB, 오프라인과 온라인, 패션과 기술이 공존하는 변화의 전환점에서 룩옵틱스를 이끄는 허명효 회장을 만나 30년 성장의 원동력,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전략, 스마트 안경 시대를 바라보는 시장 전망, 그리고 앞으로 5년간의 비전을 들어봤다
Q. 룩옵틱스가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 아이웨어 시장에서 대표 유통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안경 시장은 다량의 상품을 수입해 기간 내에 소진하기 위해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당사는 판매 가격을 유지하며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지속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판매 가능한 규모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거나 수입하면서 과도한 할인 판매로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결국 수익성이 악화되어 시장에서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룩옵틱스는 이러한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정가를 지키고, 과도한 마진을 추구하지 않으며, 합리적인 단가를 고객 에게 제공하는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또한 안경원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치가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원칙이 룩옵틱스가 30여 년 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믿습니다.
Q. ‘명품 브랜드 유통’과 ‘합리적 가격대 PB 브랜드 개발’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명품 브랜드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PB 브랜드는 본질적으로 다른 전략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고객이 제품에 합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 바로 그것이 핵심입니다.
명품 브랜드의 경우, 공급사와의 오랜 협의를 통해 어떤 고객이 착용하더라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아시아 피팅 모델’을 넘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한국형 피팅 모델’과 인체공학적 설계가 디자인에 반영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품질과 설계에 대한 철저한 기준은 PB 브랜드 개발에도 동일 하게 적용되었습니다. 룩옵틱스는 명품이든 PB 상품이든 같은 기준으로 디자인·개발·생산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 명품 브랜드를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품질 관리 노하우가 PB 브랜드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합리적인 가격대에서도 높은 만족도와 신뢰를 얻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Q. 디올, 셀린느 등 텔리오스 브랜드 수주회가 역대급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요?
현재 안경원 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자사 운영 3년 차에 접어든 디올과 셀린느는 시장 내 취급 안경원이 어느 정도 확보된 만큼, 이제는 신규 거래처의 확대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 시장 전개 초기부터 각 브랜드 사에서 요구하는 거래처 환경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무분별한 거래선 확대보다는 기존 거래처의 지역 상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운영해왔습니다. 또한 LVMH 산하 각 브랜드에서 진행한 연예인 마케팅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과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적기에 선보인 것이 이번 수주회 성과의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시장 내 거래처를 보호하고, 고객 지향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유통 구조를 이어가겠습니다.
Q. 텔리오스의 한국 직진출설이 돌았을 때 직접 해명하셨습니다. 당시 업계 혼란을 어떻게 관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공급사 텔리오스(Thelios)는 전혀 한국 시장에 직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당사의 비즈니스 성과에 100% 이상 만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해외 공급사들이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가 시장 특수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철수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텔리오스 경영진 역시 한국 시장 내 경영 활동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룩옵틱스의 성공적인 브랜드 운영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10년 이상 직진출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상황에서 이 같은 루머가 나온 것은 다소 의아한 일이었습니다. 아마도 누군가 당사의 성공적인 브랜드 전개에 위기감을 느끼고 루머를 확산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룩옵틱스는 언제나 선별된 거래처를 보호하고 가격 질서를 지키며 우수한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원칙을 변함없이 지켜왔습니다.
어떤 루머가 돌더라도 거래처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묵묵히 원칙을 지켜간다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성과는 반드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Q.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룩옵틱스만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과거 많은 유통회사들이 의욕적으로, 때로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방식으로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과도한 물량 확보와 매출 압박으로 인해 큰 폭의 할인 운영이 이어졌고, 결국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서 사라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공급사 입장에서도 한 해는 과도한 주문을 하고 다음 해에는 물량을 급격히 줄이는 불안정한 운영 구조로는 신뢰를 쌓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룩옵틱스는 이러한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확한 물량 운영과 명확한 가격 정책을 기반으로 거래처 안경원의 만족도를 높여왔습니다.
이를 통해 꾸준하고 안정적인 브랜드 운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과 디자인 협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Q. 최근 무신사에서 1위를 차지한 룩옵티컬의 초저가 라인 ‘루키(LOOKY)’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루키(LOOKY)의 성공 요인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한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가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품질과 가격입니다. 루키는 12,500원의 초저가 가격임에도 룩옵티컬만의 인체공학적 설계와 품질력을 담아 이 두 가지 욕구를 모두 충족시켰습니다.
㈜룩옵틱스는 해외 명품 브랜드를 대거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아이웨어 유통사이자 페라가모, 에드하디, 산드로 등의 일부 브랜드는 제품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명품 제작 노하우’가 루키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합리적인 가격대 에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완성 도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 트렌디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루키가 무신사 1위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Q. 고가 명품부터 합리적 가격대 PB 브랜드까지 다층적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전략적 의도는 무엇입니까?
소비자는 다양하고, 그 다양성이 시장의 건강함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룩옵틱스는 고가 명품 브랜드를 통해 트렌드를 제시하고, 합리적 가격대의 룩옵티컬 PB 브랜드로 시장의 저변을 확대해 왔습니다.
이 구조를 통해 우리는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파트너 안경원에는 ‘매출 구조의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다층적 포트폴리오는 한국 아이웨어 시장 전체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최근 셀럽 협업과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 체험을 확대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마케팅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어떤 효과를 가져왔다고 보십니까?
요즘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경험’합니다. 최근의 마케팅 트렌드 역시 제품 중심에서 참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룩옵티컬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공식 SNS를 통해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했고,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는 룩옵틱스가 해외 명품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캠페인이었습니다.
셀럽 협업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셀럽이 착용한 제품을 통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합니다. 이러한 참여와 경험이 브랜드를 더욱 친근하게 만들고, 소비자에게 ‘내가 함께하는 브랜드’라는 소속감을 안겨준다고 생각합니다.
Q. 추성훈과의 화보 협업을 통한 ‘폴리스’ 선글라스의 흥행처럼, 셀럽 마케팅을 앞으로 어떻게 강화하실 계획이십니까?
추성훈×폴리스 화보 협업의 성공을 중요한 하나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과 셀럽의 이미지가 진정성 있게 맞닿을 때, 소비자에게 강한 공감과 확산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026년에도 이러한 방향성을 이어가, 소비자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셀럽 마케팅을 준비 중입니다. 이를 통해 룩옵틱스가 운영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의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동시에 룩옵티컬 브랜드의 브랜딩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병행한 옴니채널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실 계획인지요?
아이웨어는 최근 패션 아이템 으로서의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력 보호를 위한 전문 제품이라는 본질적 역할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아이웨어의 아이템적 특성 때문에 온라인 구매 접근성이 다른 패션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기도 합니다.
룩옵틱스는 전국의 백화점, 면세점, 로드숍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와 함께 자사몰, 백화점몰, 면세몰 등 온라인 플랫폼을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소비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오프라인에서는 전문 안경사의 컨설팅과 정교한 피팅 서비스를 통해 ‘신뢰와 만족’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두 채널을 단순 병행이 아닌 유기적 연결 구조로 발전시켜,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브랜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룩옵틱스만의 옴니채널 시스템을 완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Q. 현재 한국 아이웨어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나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비전문 기업의 아이웨어 시장 진입과 AI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안경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현재 가장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다이소, 뉴뉴, 유니클로 등 아이웨어 전문 기업이 아닌 곳에서도 초저가 안경과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기존 아이웨어 전문 기업들에게는 분명한 위기이지만, 동시에 소비자의 반응과 시장 변화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룩옵티컬이 최근 1만 원대 초저가 라인 루키(LOOKY)를 출시한 것도, ‘가볍게 시도할 수 있는 안경’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변화에 발맞춘 결과입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흐름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타, 애플, 구글 등 글로벌 테크기업들의 스마트 안경 개발입니다. AI 카메라, 음성인식, 실시간 번역, AR 인터페이스 등 첨단 기술을 안경이라는 익숙한 형태에 담으려는 이러한 시도들은 안경을 단순한 패션 액세서리에서 벗어나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을 매개하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룩옵틱스는 이처럼 ‘패션과 기술’이 공존하는 변화의 흐름을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인식하고, 신중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Q. 향후 5년, 룩옵틱스와 룩옵티컬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십니까?
룩옵틱스는 현재 디올, 셀린느, 펜디, 불가리, 쇼파드, 페라가모 등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폴리스, 에스까다, 나이키, 휠라, 에드하디 등 스타일리쉬 브랜드까지 고가에서 중저가, 남녀 노소를 모두 아우르는 다층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룩옵틱스는 단순히 브랜드를 수입 및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각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마케팅과 유통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이자 전문 유통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룩옵티컬은 ‘안경은 얼굴이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걸맞게, 소비자들이 자신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안경을 선택하고 전문 안경사들의 세심한 피팅과 컨설팅을 통해 가장 나다운 얼굴을 완성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 그리고 전문성을 모두 갖춘 신뢰받는 국민 아이웨어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 입니다.